구독자 9420만명… 팬들은 ‘완전체 블핑’이 그립다
새 소속사 둥지 틀고 안가본 길
각각 예능·싱글·연기활동 분주
4인 4색 파급력은 여전하지만
전세계 팬 목 빼고 복귀 기다려
1년간 구독자 400만명 늘어나
K-팝 역사상 가장 성공한 걸그룹 블랙핑크가 가동을 멈춘 지 10개월째다. 잘 훈련된 후배 걸그룹들이 ‘포스트 블랙핑크’를 외치며 무주공산을 노리지만 K-팝 그룹을 넘어 전 세계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9420만 명)를 보유한 블랙핑크의 아성은 높다. 새로운 소속사에 각각 둥지를 틀고 개별 활동 중인 멤버들의 파급력은 여전하지만 ‘완전체 블랙핑크’에 대한 팬덤의 허기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4인 4색 블랙핑크…선택은 달랐다
블랙핑크 네 멤버는 지난해 12월 YG엔터테인먼트와 ‘그룹 활동’에 대한 재계약만 체결했다. 이후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
제니·리사·지수는 각각 독립 레이블 오드 아틀리에(Odd Atelier), 라우드(LLOUD), 블리수(BLISSOO)를 설립했다. 그리고 로제는 지난달 블랙핑크의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에 둥지를 틀었다.
활동 방향성도 다르다. YG 시절 ‘신비주의’ 전략이 강하던 제니는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홀로서기를 시도하며 tvN ‘아파트 404’, KBS 2TV ‘더 시즌즈’ 등 TV 예능에 출연했고, 지코의 신곡 ‘스팟!’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스팟!’은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1위에 오르며 재차 영향력을 과시했다. 또한 지난달 18일 내한한 세계적인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의 새 앨범 청음회 MC로 나서는 등 활동폭을 크게 넓혔다.
리사는 음악 활동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달 발매한 새 싱글 ‘록스타’(ROCKSTAR)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미국 스포티파이에서 글로벌 차트 8위에 올랐다. 이는 스포티파이 차트 역사상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고 순위다. 홀로서기를 시도하며 소니뮤직 산하 레이블 RCA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지수는 음악보다 연기에 방점을 둔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인플루엔자’에 출연한다. 아울러 블랙핑크 활동 외에는 긴 침묵을 유지하던 로제 역시 소속사를 찾으면서 새로운 활동을 예고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블랙핑크 멤버들의 각기 다른 정체성을 담은 활동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며 “가수로서의 성공이 시작이었지만, 이미 무대 위 퍼포먼스를 통해 카메라에 친숙하고 충분한 훈련을 마쳤기 때문에 강력한 팬덤의 지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완전체 블랙핑크, 언제 볼 수 있나?
블랙핑크는 지난해 9월 월드 투어 ‘본 핑크’를 마무리하는 서울 고척돔 공연 이후 휴식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그들의 복귀를 기다리는 팬덤은 건재하다.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블랙핑크 채널 구독자는 지난 1년간 400만 명가량 증가했다. 매월 조회 수도 약 1억 회씩 불어나고 있다. 여전히 블랙핑크의 활동 재개를 기다리는 글로벌 K-팝 팬덤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그룹 활동을 위한 블랙핑크와 YG의 정확한 계약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신규 앨범 발표와 이를 기반으로 한 월드 투어 참여를 계약의 주된 내용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수행하기 위해 최소 2∼3년 정도 계약 기간을 명시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블랙핑크가 앞서 진행한 ‘본 핑크’는 2022년 10월 서울에서 시작해 2023년 9월 마쳤다. 꼬박 1년 동안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66회 공연을 진행했다. 미국 투어링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투어로 올린 티켓 매출은 약 2900억 원이며, 누적 관객 수는 180만 명에 이른다. 이 일정에 비춰 본다면, 블랙핑크는 내년 상반기 새 앨범을 발표한 후 월드 투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블랙핑크 그룹 활동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는 YG는 “내년쯤에는 활동을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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