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대세" 중견가전, 안마의자 강화 '총력'
쿠쿠, 리네이처 안마의자 풀라인업 구축
청호나이스 '로망'·교원 '웰스 안마의자' 공개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주력해온 중견가전
하지만 정수기 보급률 50% 육박 '레드오션'
반면 안마의자 보급률 20% 미만 여지 충분
[파이낸셜뉴스] 코웨이와 쿠쿠, 교원 등 중견가전업체들이 안마의자와 척추의료가전 등 헬스케어가전 비중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는 헬스케어가전이 아직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에 비해 보급률이 낮다는 점을 감안, 후발주자로 진입하더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최근 공격적인 헬스케어가전 출시와 함께 마케팅 활동 강화에 나섰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만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척추베드', '비렉스 마인 플러스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가전 2종을 선보였다. 지난해 연간으로 헬스케어가전 2종을 출시한 것과 비교해 올해 들어 관련 라인업 강화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로 파악된다.
특히 코웨이는 기존 획일화된 안마의자 디자인에서 벗어나 △소형 안마의자 △가구형 안마의자 △침상형 안마의자 등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일례로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척추베드는 앉아서도 누워서도 마사지를 받을 수 있으며, 누워서 마사지를 마치면 리클라이닝 기능을 통해 앉은 자세로 복귀할 수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비렉스 브랜드로 헬스케어가전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많은 투자를 이어간다"며 "'최상의 휴식'이라는 본질적 가치에 충실한 비렉스 브랜드를 앞세워 헬스케어가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는 최근 '실속형 리네이처 안마의자'를 선보이며 안마의자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이 제품은 에어백과 에어밸브, 에어펌프 등 총 45개로 구성된 에어 마사지 솔루션을 적용해 섬세한 안마가 가능하다. 자사 일반형 모델 대비 4차원(4D) 에어백 안마모듈 전용 에어펌프를 1개 더 적용해 사용자 하중에 맞춰 보다 꼼꼼하게 안마할 수 있다.
쿠쿠홈시스는 그동안 세분화하는 소비자 요구와 취향에 대응하기 위해 안마의자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2022년 '일반형 리네이처 안마의자'를 출시하며 관련 시장에 처음 진입한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각각 '최고급형 모델', '소형 모델'을 선보였다. 이번에 실속형 모델을 추가하며 다양한 요구에 맞춘 안마의자 풀라인업을 갖췄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일반형에 이어 최고급형, 소형, 이번에 실속형 안마의자를 더하면서 소비자들이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헬스케어가전 연구·개발 투자와 라인업 확대를 통해 누구나 편리하게 하루 피로를 풀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최근 작은 크기에 뛰어난 안마 성능과 사용자 편의성까지 갖춘 안마의자 '로망'을 공개했다. 안마의자 로망은 기존 자사 안마의자 대비 47% 줄어든 크기로 공간 효율을 높였다. SL타입 입체 프레임을 통해 목부터 엉덩이까지 밀착해 마사지하도록 설계했다. 안마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종아리 모듈을 180도 회전, 리클라이너로 변환이 가능하다.
앞서 교원 웰스는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전기료 부담도 낮춘 '웰스 안마의자 고급형'을 선보였다. 웰스 안마의자 고급형은 기존 동급 모델 대비 크기와 무게를 각각 5%, 30% 줄였다. 소비 전력도 29% 낮춰 전기료 부담도 덜어준다. 크기는 줄인 대신 안마 기능과 성능은 강화했다. 마사지볼이 상하와 전후, 좌우로 움직이며 더 넓고 깊은 마사지를 제공하는 '4D 안마' 기술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냉장고와 세탁기 등 백색가전에 주력하는 반면, 중견가전업체들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생활가전에 특화하며 그동안 성장 흐름을 이어왔다"며 "하지만 최근 정수기 보급률이 50%에 육박하는 등 관련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전환하면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가전 보급률은 아직 20% 미만이어서 여전히 침투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며 "이런 점에서 중견가전업체들이 헬스케어가전을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투자를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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