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파리에서 첫 정식종목… 고진영 등 남·녀 5명 ‘金사냥 티오프’[최우열의 네버 업-네버 인]
미국 남4·여3 출전 최다
한국이 남2 · 여3 뒤이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컷오프 없고 서든데스제
리우올림픽서 박인비 金
오는 2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 골프 경기에 출전할 선수 명단이 최근 확정됐다. 올림픽은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각각 60명씩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하지만 되도록 많은 나라가 참가할 수 있게 국가별로 출전 선수를 2명으로 제한한다. 단 상위권(15위 이내) 골퍼는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국제골프연맹(IGF)이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골프 경기에는 남자는 31개국, 여자는 33개국으로 총 37개국이 참가한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남자 4명, 여자 3명 등 총 7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하며 한국은 남자 2명, 여자 3명으로 모두 5명이 출전해 뒤를 이었다. 호주 남녀 대표인 이민우, 이민지 남매와 뉴질랜드 대표인 리디아 고 등 한국계 교포 선수도 3명이나 된다.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18개국에서 4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이 밖에 5개국에서 3명, 6개국에서 2명, 네덜란드, 모로코, 폴란드,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 슬로베니아 등은 1명의 선수만 참가한다.
올림픽 골프 경기는 남녀 개인전만 열린다.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 대회와 달리 2라운드 이후 예선 탈락(컷 오프)은 없다. 3·4라운드는 선수들 순위의 역순으로 한 조에 3명씩 편성되며, 72홀을 다 마친 후에도 동타가 나오면 3홀의 플레이오프로 메달 색깔을 가린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동타가 되면 서든데스가 펼쳐진다.
골프가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부는 영국의 저스틴 로즈가 금메달, 스웨덴의 헨리크 스텐손이 은메달, 미국의 맷 쿠처가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여자부에선 박인비가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리디아 고를 5타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으며 중국의 펑산산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한 해 연기됐던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남자부는 미국의 잰더 쇼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부인의 모국인 슬로바키아로 국적을 바꾼 로리 사바티니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대만의 판정충이 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 미국의 콜린 모리카와 등 무려 6명과 치열한 연장전 끝에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부는 미국의 넬리 코르다가 금메달, 일본의 이나미 모네가 연장전 끝에 리디아 고를 꺾고 은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남녀 동반 금메달을 딴 쇼플리와 코르다는 각각 세계랭킹 3위와 1위로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한국은 남자부의 김주형(17위), 안병훈(30위), 여자부의 고진영(3위), 양희영(5위), 김효주(13위)가 출전해 메달 획득을 노린다.
근대 올림픽에서 최초로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00년 파리올림픽 때다. 정확히 124년 만에 골프가 다시 파리로 돌아온 셈이다. 파리올림픽 골프 경기는 현지 기준으로 남자부는 8월 1∼4일, 여자부는 7∼10일 매일 오전 9시에 시작한다.
대회가 열리는 르골프내셔널 알바트로스 코스(파 72·7331야드)는 파리 중심부에서 남서쪽으로 36㎞ 떨어진 곳에 있다. 태양왕 루이 14세가 건설한 호화로운 베르사유 궁전과는 단 몇 분 거리다. 프랑스의 위베르 쉬누와 미국의 로버트 폰 하게가 함께 설계를 맡아 1990년 건설되었으며 8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어우러진 프랑스 특유의 고풍스러움으로 가득하지만, 페어웨이의 굴곡이 심하고 벙커와 해저드가 많아 정교한 플레이를 요구하는 난도 높고 까다로운 코스다.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2022∼2023년 세계 100대 골프장 86위에 선정됐다. 1991년부터 매년 내셔널 타이틀대회인 프랑스오픈을 개최하고 있다. 2018년에는 유럽과 미국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도 열렸다.
국민대 스포츠산업대학원 교수·스포츠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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