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 대신 힙한 '몽골'로"…교원투어 여행이지 3분기 주목 여행지
7말 8초 피한 이른 휴가족도 늘어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고물가·고금리 등이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올 여름 휴가철에는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 단거리 여행지에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다.
8일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가 끼어 있는 올해 3분기 여행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분석한 3분기 해외여행 트렌드는 △단거리 여행지 선호 현상 심화 △중국 및 몽골 수요 증가 △이른 휴가 수요 증가 △서유럽 수요 위축 △동유럽·발칸 약진 등이다.
◇ 베트남·일본·중국 3강 체제…'몽골' 상위권 진입
3분기에는 베트남과 일본이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인 가운데 하계 시즌 항공 노선이 확대된 중국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그간 1위 자리를 놓고 베트남과 일본이 각축전을 벌여왔다면 3분기에는 베트남(13.7%)이 근소한 차이로 일본을 앞지르고 1위에 올랐다. 베트남은 다양한 연령층에서 높은 선호도를 자랑하는 여행지다.
베트남에 이어 홋카이도(북해도) 수요에 힘입어 일본(13.2%)이 2위를 기록했고 중국(11.7%)이 3위를 차지했다.
베트남과 일본에 대한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중국 수요까지 올라오면서 당분간 베트남·일본·중국 '3강' 체제가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태국은 4위(9.0%)에 이름을 올렸고 MZ세대 사이에서 이색적인 여행지로 꼽혀왔던 몽골(7.1%)이 5위에 올라섰다.
◇ '7말 8초' 단거리 여행 선호…이른 휴가객 증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7말 8초'에는 단거리 여행 수요가 두드러졌다.
성수기(7.26~8.4)에 단거리 여행지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1위 베트남(18.2%)에 이어 일본(13.0%), 중국(12.6%), 태국(8.9%), 필리핀(7.6%) 순이었다. 베트남은 휴가철에 수요가 더욱 두드러졌다.
이 기간 전체 예약에서 단거리 여행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80.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현상 심화에 따라 휴가철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를 주로 선택하고 있어서다.
장거리 여행지 중에서는 동유럽·발칸(7위)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자그레브' 노선 취항에 따른 항공 공급석 증가와 여름 휴가철 피크 시즌이 세계인의 스포츠 이벤트 기간과 겹치면서 서유럽 대체 여행지로 동유럽·발칸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성수기를 피해 일찌감치 휴가를 떠나는 수요도 감지된다. 7월 전체 예약에서 7월 초(7.1~10)와 7월 말(7.21~7.31)에 출발하는 상품 예약 비중은 각각 29%와 44%로 집계했다. 지난해 7월 초와 7월 말 예약 비중은 각각 26%, 46%였다. 지난해보다 이른 휴가 수요는 늘고 성수기 수요는 줄어든 셈이다.
◇ 추석 연휴 기간 장거리 여행 수요 '쑥'
올 추석 연휴(9.14~22)의 경우 연차 2일 활용 시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만큼, 해외여행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동남아 수요가 줄어든 반면, 일본과 중국, 유럽이 강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이 기간 일본(17.0%)이 베트남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오사카와 규슈, 마쓰야마, 홋카이도 등 다양한 여행지로 향하는 수요가 몰렸다.
일본에 이어 중국(14.7%)과 베트남(14.4%)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중국은 장가계와 백두산, 태항산 등 시니어 고객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를 찾는 상품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베트남은 가을이 되면서 수요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긴 연휴를 활용해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늘면서 서유럽(9.1%)과 동유럽(6.0%)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7월 4.1%로 약세를 보이던 서유럽 예약 비중은 8월 5.2%, 추석 연휴가 낀 9월에는 10.2%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접근성이 좋아진 동유럽·발칸도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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