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애민정신’ 시정에 녹여… 피터 드러커는 ‘약자동행지수 개발’에 영향[Leadership]

김군찬 기자 2024. 7. 8. 09: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약자와의 동행'을 핵심 시정 철학으로 삼아 서울시를 이끄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러 인물로부터 동행의 가치를 배웠다고 한다.

8일 서울시 안팎의 여러 관계자에 따르면 오 시장에게 약자동행 신념을 심어준 인물로는 오세훈 시정 1기 당시 이덕수 행정2부시장이 꼽힌다.

오 시장은 이런 약자동행 정책을 지수화해서 매년 관리 평가하는 약자동행지수를 개발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오세훈 시장 철학’을 만든 인물들
세종대왕(왼쪽)과 피터 드러커.

‘약자와의 동행’을 핵심 시정 철학으로 삼아 서울시를 이끄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러 인물로부터 동행의 가치를 배웠다고 한다.

8일 서울시 안팎의 여러 관계자에 따르면 오 시장에게 약자동행 신념을 심어준 인물로는 오세훈 시정 1기 당시 이덕수 행정2부시장이 꼽힌다. 이 전 부시장은 퇴임 후 에콰도르에서 자원봉사를 했는데, 오 시장에게도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 자원봉사를 추천했다고 한다. 권유를 받아들인 오 시장은 지난 2014년 1년간 페루 리마시, 르완다 키갈리시에서 수도 행정 정책 자문 자원봉사를 했다. 자원봉사를 통해 다른 세상·삶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오 시장은 한 사람의 삶은 그 나라의 환경, 그 나라 지도자의 인지에 따라 극명한 것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오 시장이 약자동행 정책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하는 역사적 인물은 세종대왕이다. 오 시장은 노비에게도 출산휴가를 주라고 지시한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이 자신의 정치 근본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그는 무엇보다 약자의 삶을 돌아보고 약자를 비롯한 우리 시민들이 보다 나은 삶으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세심함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울시는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서울시 정책에 녹여 추진하는 중이다. 안심소득과 서울런 등 약자동행 정책들이 대표적이다.

오 시장은 이런 약자동행 정책을 지수화해서 매년 관리 평가하는 약자동행지수를 개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전 세계 경영학자, 경영컨설턴트들이 인용하는 피터 드러커의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는 유명한 문구에 기초해 정치인, 행정가들이 자신과 조직을 지수화해 엄격한 정량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 시장은 해주 오씨 13대 위 조상이자 조선 인조시대 영의정을 지낸 오윤겸에게도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오 시장은 세간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윤겸이 몸소 보여준 겸손의 중요성을 마음에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윤겸은 청백리 정신으로 ‘국리민복’에 혼을 쏟았고 공직으로 머무는 고장마다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