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고프 탈락…10번 시드까지 2명 남은 윔블던 여자 단식

▲ 코코 고프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에서 세계 랭킹 2위인 미국의 코코 고프가 16강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고프는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에마 나바로(17위·미국)에게 0-2(4-6 3-6)로 졌습니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고프는 유독 윔블던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프랑스오픈 2022년 준우승, 호주오픈 올해 4강 등의 성적을 냈지만 윔블던에서는 8강에 한 번도 들지 못했습니다.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어제 3회전에서 탈락했고, 아리나 사발렌카(3위·벨라루스)는 부상으로 불참해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가 이번 대회 남아 있는 최상위 시드 선수입니다.

상위 시드 10명 가운데 2022년 이 대회 챔피언 리바키나와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자스민 파올리니(7위·이탈리아) 2명만 남았습니다.

여자 단식 8강 가운데 4명이 정해졌는데 파올리니를 제외한 3명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선수들입니다.

16강전에서 에마 라두카누(135위·영국)를 2-1(6-2 5-7 6-2)로 물리친 룰루 선(123위·뉴질랜드)은 2010년 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 이후 14년 만에 윔블던 여자 단식 8강에 오른 예선 통과 선수가 됐습니다.

룰루 선

또 세계 랭킹 123위가 윔블던 여자 단식 8강에 진출한 것은 최근 15년 사이 두 번째로 낮은 순위 기록입니다.

뉴질랜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8강 진출은 1989년 호주오픈 벨린다 코드월 이후 올해 선이 35년 만입니다.

선은 크로아티아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지난해까지 스위스 국적으로 선수 생활을 하다가 올해 뉴질랜드로 국적을 변경했습니다.

선은 역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단식 8강에 오른 도나 베키치(37위·크로아티아)와 4강 진출을 다툽니다.

남자 단식에서는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나란히 8강에 안착했습니다.

신네르는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 알카라스는 토미 폴(13위·미국)과 준준결승을 치러 이길 경우 준결승에서 맞대결합니다.

신네르와 메드베데프 상대 전적은 메드베데프가 6승 5패로 앞서 있지만 신네르가 최근 5연승 중이다.

알카라스와 폴은 2승 2패로 팽팽합니다.

주니어 남자 단식에 출전한 오리온 테니스단 소속 김장준(12위·이하 주니어 랭킹)은 1회전에서 잭 케네디(31위·미국)를 2-0(6-3 6-1)으로 물리쳤습니다.

주니어 여자 단식 장가을(38위)은 1회전에서 옐리네 반드롬메(11위·벨기에)에게 0-2(1-6 1-6)로 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