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만족도↑… 사람 대신하는 ‘서빙 로봇’ 인기 [별별 구독경제]

박지웅 기자 2024. 7. 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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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이 최근 10년 새 90% 가까이 오르는 등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외식업계가 서비스 로봇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에 보급된 서빙로봇은 2021년 3000대에서 지난해 1만1000대로 2년 새 3배 넘게 급증했다.

우아한형제들도 지난해 서빙로봇 사업 전담 자회사 비로보틱스를 분사시켰다.

배민로봇S는 서빙 기능을 넘어 테이블오더 연동 서비스와 로봇 제어 프로그램 등을 함께 제공하면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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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별 구독경제
LG전자 스스로 장애물 회피
우아한형제들 개별 주문도 받아
비욘드허니컴 ‘그릴X’ 로봇
AI로 고기맛 일정하게 유지
비욘드허니컴의 고기를 굽는 로봇 솔루션 ‘그릴X’(왼쪽 사진)와 LG전자의 서빙 로봇 ‘클로이’. 각 사 제공

최저임금이 최근 10년 새 90% 가까이 오르는 등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외식업계가 서비스 로봇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에 보급된 서빙로봇은 2021년 3000대에서 지난해 1만1000대로 2년 새 3배 넘게 급증했다. 최근 기업들도 구독형 서비스 로봇을 속속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부터 로봇 구독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LG전자의 서빙 로봇 ‘클로이’를 리테일 매장, 호텔, 병원, 식당 등 공간에서 구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클로이는 라이다 센서와 3D 카메라가 공간을 인식해 복잡한 매장 내 장애물을 회피하는 것은 물론, 높이 조절이 가능한 선반에는 40㎏까지 식기를 담을 수 있다. 자동으로 무게를 감지해 이용자가 음식을 받거나 식사가 끝난 후 직원이 빈 식기를 담으면 출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스스로 퇴식구로 이동한다.

이 밖에도 LG전자 사내벤처에서 개발한 ‘튀봇’도 구독 서비스로 함께 선보인다. 튀봇은 반죽이 된 재료를 기계에 올리면 로봇이 자동으로 트레이를 움직이며 조리하는 튀김 요리용 제조 로봇이다. 사전에 입력한 레시피를 기반으로 일정한 맛을 유지하고, 일체형 후드와 안전펜스로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예방한다. LG 클로이와 튀봇의 구독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월 구독료는 각각 66만 원, 140만 원이다. 우아한형제들도 지난해 서빙로봇 사업 전담 자회사 비로보틱스를 분사시켰다. 비로보틱스는 월 29만9000원부터 시작하는 요금제로 ‘배민로봇S’의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민로봇S는 서빙 기능을 넘어 테이블오더 연동 서비스와 로봇 제어 프로그램 등을 함께 제공하면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비욘드허니컴은 고기를 굽는 로봇 솔루션 ‘그릴X’를 구독 서비스로 제공한다. 그릴X는 고기 크기, 두께, 부위, 상태와 상관없이 균일한 맛을 내도록 굽는 데 특화됐다. 인공지능(AI)과 센서 기술을 활용, 고기 굽기 정도를 실시간으로 수치화해 고기 조건이 달라도 같은 맛을 구현한다. 비욘드허니컴 관계자는 “유명 프랜차이즈에 그릴X를 납품하기까지 1만5000회 이상의 조리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50만 개 이상의 AI 데이터를 확보해 솔루션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그릴X는 셰프보다 약 30%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생산성도 갖췄다. 로봇 한 대가 시간당 80인분의 요리를 만들며 월 구독료는 80만 원이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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