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이번에도 이름값 증명 '하균神' 신하균

황소영 기자 2024. 7. 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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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신하균, tvN 제공
배우 신하균이 이번에도 '하균신(神)'이란 이름값을 증명했다.

지난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새 주말극 '감사합니다'는 횡령, 비리,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건설회사 감사팀의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클린 활극이다. 극 중 신하균은 회사를 갉아먹는 일명 '쥐새끼들'을 소탕하러 온 이성파 감사팀장 신차일로 분했다.

신하균(신차일)은 JU건설 감사팀장 면접을 봤다. 쥐새끼가 득실거리는 곳을 찾아 이직한다는 그는 사장 및 임원 면접에서 대놓고 JU건설의 쥐새끼들을 잡아야 이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가 침체되고 어려움에 처한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것.

확신의 근거는 있었다. 이를 위해 감사팀장으로서 신하균이 가장 먼저 택한 작업은 타워크레인 전도 사고의 진짜 이유를 파헤치는 것이었다. 자연재해로 감춰져 있었던 사고 이면엔 JU건설 전무 김홍파(서길표)와 타워크레인 회사의 리베이트가 있었다. 건설 현장 감사 및 인터뷰를 통해 현장 소장 정석용(배영식), 전무 김홍파, 타워크레인 회사 사장이 연루된 진실을 밝혀냈다. 더 나아가 정석용의 자재 비리가 담긴 노트북을 없애고 진실을 은폐하려던 부사장 진구(황대웅)도 이 사건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드러냈다. 근거를 증빙할 증거를 제시, 김홍파와 진구 모두에게 일격을 가했다.

1, 2회부터 사건 해결의 중심에 선 신하균의 카리스마는 시간을 '순삭'했다. 쥐새끼들을 소탕하려는 그는 거침이 없었다. 회사 임원이든 JU건설 실세든 그 누구에게도 달라지지 않는 냉혈인 면모를 보였다. 내면에 과거 상처가 있는 것이 암시됐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깊숙이 상처를 숨겨두고 냉철한 눈빛과 목소리, 템포를 잃지 않은 대사로 상대를 압도했다. 흐트러짐 없는 반듯한 태도를 자랑한 슈트핏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청자로 하여금 마치 자신이 감사를 당하고 있는 듯한 쫄깃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숨 죽이고 작품에 빠져들게 하는 신하균의 유려한 완급조절 연기로 모든 것이 설명됐다.

액션 연기 역시 방송 초반부터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가스총을 들고 감사를 방해하는 세력에 맞서는 것은 물론 부사장 진구와 벌이는 신경전, 액션도 눈길을 끌었다. "신차일은 한 번 물면 놓치지 않고 박멸해 버린다. 무조건 잡아낸다. 드라마나 영화 같은 곳에서 감사하는 게 잠깐 등장하지 않나. 감사실 이야기를 처음 선보인다는 것에 신선함이 있었다. 얼음 같은 캐릭터도 처음이라 새롭게 다가왔다"라고 밝혔던 신하균. 냉혈인 캐릭터로 또 하나의 인생작, 인생 캐릭터를 예고하고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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