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오늘 총파업 돌입…조합원 5천 명 참여 전망

유영규 기자 2024. 7. 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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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노조 트럭이 주차되어 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오늘(8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나섭니다.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오늘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쟁의 행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1차 파업은 오늘부터 10일까지입니다.

전삼노 측은 현재 8천115명이 총파업 설문조사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5천 명 이상이 실제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노조는 사측에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했습니다.

전삼노는 "사측은 6월 13일 이후 사후조정 2주 동안 우리의 요구를 전부 수용하지 않았다"며 "사측의 사후 조정안은 노동자의 대등한 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여전히 회사의 소모품처럼 만만하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총파업을 통해 이 모든 책임을 사측에 묻는다"며 "이번 파업으로 발생하는 모든 경영 손실의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벌여온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 5월 29일 사상 처음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지난달 7일에는 파업 선언에 따른 첫 연가 투쟁을 했으나 우려했던 생산 차질 등은 없었습니다.

노조는 이번 파업 기간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전삼노는 파업 목적을 '생산 차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번 연가 투쟁 등을 감안하면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한편, 전삼노 조합원 수는 오늘 오전 8시 기준 2만 9천913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 5천 명)의 23.9% 수준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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