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장마철 시작…빗길 교통사고 조심해야
[KBS 대구] [앵커]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이번 주 내내 비 소식이 예보돼 있는데요.
빗길에서는 시야 확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제동거리도 길어지기 때문에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위에서 비상등이 켜진 채 뒤집혀 있는 흰색 차량.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이튿날 경주에서도 빗길 교통사고가 나 20대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빗길 운전은 시야 확보가 어렵고 차선도 잘 보이지 않아 평소보다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오창곤/택시운전자 : "양쪽 시야 확보가 안되니까... 우리는 앞만 보고 가는데 옆에서 끼어드는 차가 있으면 당황하죠."]
빗물로 인해 타이어에 얇은 막이 생기는 수막현상도 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실제로 시속 50킬로미터로 달리다 급정거 했을 때, 마른 도로와 젖은 도로에서의 제동 거리는 2배 가까이 차이납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자동차가 살짝 떠서 달리기 때문에 실제 제동이나 조작 방향으로 차량이 통제가 안 되고 무조건 직진 방향으로만 쭉 밀리기 때문에 대형사고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최근 3년간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빗길 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는 2.07명.
전국에 비해 1.14배나 높은 만큼 지역 운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이번주 내내 장맛비 소식이 예보된 상황.
타이어 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운전 중 감속은 필수입니다.
[여환수/대구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차선이나 사람이 잘 안보일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께서 평소보다 20% 정도 속도를 줄여서 운행하도록 도로교통법에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빗길 운전을 할 땐 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와이퍼 등 소모품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현정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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