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전체 1위 필라델피아, ‘구단 역대 최다’ 올스타 7명 배출..후반기도 상승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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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가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7명의 올스타를 배출해 올시즌 최다 배출 구단이 됐다.
7명은 필라델피아 구단 역대 올스타 최다 선정 신기록이다.
필라델피아는 그 각오에 걸맞는 전반기를 보냈고 팀 역대 최다 올스타를 배출하며 달콤한 열매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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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필라델피아가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월 8일(한국시간) 2024년 올스타 최종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주 팬투표로 선정된 선발 명단이 확정됐고 이날 선수단 투표와 추천선수로 이뤄진 투수와 교체선수 명단까지 확정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7명의 올스타를 배출해 올시즌 최다 배출 구단이 됐다. 내셔널리그 팬 투표 1위였던 1루수 브라이스 하퍼를 비롯해 3루수 알렉 봄, 유격수 트레이 터너가 팬 투표로 선정됐고 이날 선발 잭 윌러, 레인저 수아레즈, 불펜 맷 스트람, 제프 호프먼이 올스타에 승선했다.
7명은 필라델피아 구단 역대 올스타 최다 선정 신기록이다. 이전까지 필라델피아는 단 한 번도 한 시즌 5명 이상의 선수를 올스타전에 보낸 적이 없었다.
자격은 충분했다. 필라델피아는 현재 승률 0.644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는 전통의 강호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무려 8경기차로 앞서고 있다. 10년 동안 '지구 내 압도적 강자'의 대명사였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LA 다저스(승률 0.604)가 2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앞선 승차보다도 크다(7.5경기).
성적도 뛰어나다. 내셔널리그 팬투표 1위인 하퍼는 76경기에서 .303/.399/.582 20홈런 58타점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OPS 5위다. 봄은 88경기 .296/.346/.487 11홈런 70타점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3루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쓰고 있다. 51경기에서 .335/.381/.498 7홈런 23타점 11도루를 기록한 터너는 비록 부상으로 결장한 탓에 규정타석을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2위에 이름을 올렸을 성적이다.
'모범 FA의 전형'인 윌러는 18경기 111.2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74로 올해도 견고한 시즌을 보내고 있고 18경기 108이닝, 10승 3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한 수아레즈는 올해 전반기 가장 빛난 투수 중 한 명이다. 불펜진의 호프먼(38G 10홀드 8세이브, ERA 1.21)과 스트람(36G 7홀드, ERA 1.59)은 올시즌 가장 안정적인 불펜투수들이다.
필라델피아는 '판타스틱 4'가 이끈 200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후 한 번도 우승의 맛을 보지 못했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를 보냈다. 2022년 포스트시즌 '막차'에 탑승해 가을 돌풍을 일으키며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올해야말로 2008년 이후 처음이자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필라델피아다. 필라델피아는 그 각오에 걸맞는 전반기를 보냈고 팀 역대 최다 올스타를 배출하며 달콤한 열매도 맺었다. 과연 필라델피아가 이 기세를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LA 다저스는 올스타 6명을 배출해 전체 2위였고 아메리칸리그 1위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나란히 5명씩의 올스타를 배출했다.(자료사진=레인저 수아레즈)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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