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후치크, 여자 높이뛰기 2m10…37년 만에 세계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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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로슬라바 마후치크(22·우크라이나)가 37년 만에 여자 높이뛰기 세계 기록을 바꿔놨다.
경기 뒤 마후치크는 대회조직위원회와 인터뷰에서 "내 생애 가장 좋은 점프를 했다"며 "2m07을 넘으면서 내 개인 최고 기록과 우크라이나 기록을 세웠다. 코치는 '파리 올림픽이 다가오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도 좋다'고 말했지만, 나는 세계 기록에 도전하고 싶었고 결국 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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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야로슬라바 마후치크(22·우크라이나)가 37년 만에 여자 높이뛰기 세계 기록을 바꿔놨다.
마후치크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파리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10을 넘어 우승했다.
1987년 8월 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불가리아)가 작성한 2m09를 1㎝ 넘어선 세계 신기록이다.
세계육상연맹은 "마후치크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2m10을 넘은 여성이 됐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날 마후치크는 2m03을 넘는 순간, 2m01의 니콜라 올리슬라저스(호주)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어 마후치크는 2m07을 두 번째 시기에 넘어 자신이 보유했던 우크라이나 기록(2m06)을 경신했다.
도전을 멈추지 않은 마후치크는 2m10으로 바를 높였고, 1차 시기에 성공하며 세계 기록의 새 주인이 됐다.
경기 뒤 마후치크는 대회조직위원회와 인터뷰에서 "내 생애 가장 좋은 점프를 했다"며 "2m07을 넘으면서 내 개인 최고 기록과 우크라이나 기록을 세웠다. 코치는 '파리 올림픽이 다가오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도 좋다'고 말했지만, 나는 세계 기록에 도전하고 싶었고 결국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팬들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며 "오늘 우승이 이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장담하지 않는다. 정신적으로 더 무장하고서, 파리 올림픽을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3위에 오른 마후치크는 '세계 기록 보유자'의 완장을 차고서, 파리 올림픽에 나선다.
러시아와 오랜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의 힘겨운 상황은 마후치크의 마음을 더 굳건하게 한다.
꾸준히 국제대회에서 '반전 메시지'를 전한 마후치크는 이날도 "우크라이나를 세계 육상 역사에 새겼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승리"라고 외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마후치크가 우크라이나의 승리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썼다.
여자 1,500m에서도 세계 신기록이 탄생했다.
페이스 키프예곤(케냐)은 3분49초04에 결승선을 통과해, 3분50초83의 제시카 훌(호주)을 제치고 우승했다.
동시에 키프예곤은 자신이 지난해 6월 세운 3분49초11을 0.07초 당긴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키프예곤은 "세계 기록을 경신하는 건, 놀랍고 즐거운 일"이라며 "파리 올림픽 우승을 위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확인해 더 기쁘다"고 밝혔다.
키프예곤은 여자 1,500m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에 이어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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