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첫 합동연설회...‘김건희 문자’ 격돌할까
국민의힘이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차기 지도부 경선 출마자들이 참석하는 첫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설회는 광주·전북·전남·제주 등 호남권 합동연설회로,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대표 후보를 비롯해 최고위원 후보 9명, 청년최고위원 후보 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회에선 최근 공개된 김건희 여사의 문자와 당내 ‘연판장’ 논란 등에 따른 후보들간의 공방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원 후보와 한 후보는 전날까지 김 여사의 문자를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김 여사 문자 논란은 지난 4일 CBS 라디오에서 김규완 CBS 논설실장이 지난 1월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 요약 내용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따르면 김 여사는 “몇번이나 국민들께 사과를 하려고 했지만 대통령 후보 시절 사과를 했다가 지지율이 떨어진 기억이 있어 망설였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한 후보에게 총 5번 문자를 보냈지만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내에서는 한 후보가 김 여사의 사과를 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졌으며,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까지 거론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5차례에 걸쳐 7·23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울산·경남(10일), 대구·경북(12일), 대전·세종·충북·충남(15일), 서울·인천·경기·강원(17일) 순이다. 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는 오는 9일을 시작으로 6차례 열린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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