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서머랠리 기대 속 2900 차익매물 주의"

김인경 2024. 7. 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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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어닝서프라이즈로 2분기 실적시즌을 시작한 가운데 9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변 연구원은 "언급한대로 7월말 FOMC 전까지 삼성전자 기대감, 2분기 실적 기대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여력이 좀 더 상승할 여지가 있으나, 대략 2900 포인트부근에서는 기술적 피로도가 점차 높아질 수 있는 만큼 트레이딩 관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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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어닝서프라이즈로 2분기 실적시즌을 시작한 가운데 9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코스피를 둘러싼 서머랠리 기대도 커지고 있지만 2900포인트 전후에서 기술적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코스피가 1% 넘게 올라 2862.23로 장을 마감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연합뉴스 제공]
8일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6월 이후 다양한 호재들을 선 반영하며 작년 11월 이후 상승 추세의 고점 저항대에 직면했다”면서 “여기에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 급등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컨센서스가 8조원대에서 형성됐던 점을 감안하면 10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LG전자 역시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며 2분기 전반적인 어닝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변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평균 원·달러 환율이 2분기에 1분기 대비 3.1% 상승하며 환율 효과가 더해졌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는 분기 단위로 볼 때 내년 3분기까지 전 분기 증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이번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향후 증익 추세에 대한 자신감이 단기적으로 좀 더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보통 대형 수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선행되고, 내수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후행되어 진행되는 만큼 7월까지 수출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측면이 있어 뒤이어 8월에 발표될 내수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다소 부진할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기대도 커지고 있다. 변 연구원은 “미국 가계들의 소비 여력 둔화, 고용 및 성장률 지표 부진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부분 투자자들이 동의하는 수준이 될 85~90% 수준(페드워치 기준)까지 인하 확률이 상승할 경우, 단기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은 선 반영되었다고 보고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나스닥은 여름마다 강세를 보여왔다. 나스닥100지수는 최근 16년간 7월에 모두 상승했고 올해도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어 국내 증시도 이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 변 연구원은 “미국에서 7월은 보통 여름 드라이빙 시즌 휴가 전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매하는 기간이고 또한 애플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기 직전의 기대 국면이기 때문”이라면서도 “3분기 증시로 좀 더 긴 호흡에서 보면 7월을 정점으로 8~9월 증시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일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올해는 대선도 있어 변동성이 부각할 수도 있다.

변 연구원은 “언급한대로 7월말 FOMC 전까지 삼성전자 기대감, 2분기 실적 기대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여력이 좀 더 상승할 여지가 있으나, 대략 2900 포인트부근에서는 기술적 피로도가 점차 높아질 수 있는 만큼 트레이딩 관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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