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예탁금 이자장사 여전…KB·신한증권 고객에 비용전가

김지영 2024. 7.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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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운용 수익률 호조에도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율을 낮추는 방법으로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DS투자증권의 투자자예탁금 실질수익률(운용수익률-이용료율)은 3.61%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DS투자증권은 운용 수익률이 지난 1분기 3.84%에서 올해 2분기 3.81%로 떨어졌음에도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은 0.20%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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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증권, 예탁금 운용수익률 호조에도 이용료율 낮춰
NH·키움 등 이용료율 1%이하에 2~3%대 실질수익률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운용 수익률 호조에도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율을 낮추는 방법으로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DS투자증권의 투자자예탁금 실질수익률(운용수익률-이용료율)은 3.61%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DS투자증권은 운용 수익률이 지난 1분기 3.84%에서 올해 2분기 3.81%로 떨어졌음에도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은 0.20%로 유지했다.

국내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실질수익률 [사진=금융투자협회]

NH투자증권의 투자자예탁금 실질 수익률도 3.06%에 달했다. 이어 한양증권(2.97%), 교보증권(2.95%), IBK투자증권(2.90%) 등의 순이다. 카카오페이증권(1.12%), 하이투자증권(1.45%), 현대차증권(1.50%), 미래에셋증권(1.72%) 등의 투자자예탁금 실질 수익률은 1%대에 그쳤다.

증권사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맡기고, 증권금융은 이를 자금으로 운용해 얻은 이익을 증권사에게 배분한다. 증권사는 투자자예탁금 운용수익에서 예금자보험료, 감독분담금, 지급결제 관련 비용, 인건비, 전산비 등을 차감한 뒤에 투자자에게 지급한다.

그간 증권사는 예탁금 이용료율만 공개했으며 실질 운용수익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예탁금 이용료율과 운용 수익률 간의 차이가 공시됐다.

일부 증권사들은 운용 수익률이 올라갔음에도 이용료율을 낮춰 수익을 보전하는 관행을 이어갔다. 신한투자증권도 위탁자예수금 운용 수익률 상승에도 예탁금 이용료율은 오히려 낮췄다. 신한투자자증권의 위탁자예수금 운용 수익률은 작년 4분기 3.58%에서 올해 2분기 3.70%로 0.17%포인트 올랐다. 이에 반해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은 같은 기간 1.05%에서 1.00%로 0.05%포인트 낮췄다. KB증권도 운용 수익률이 지난해 4분기 3.11%에서 올해 1분기 3.63%, 올해 2분기 3.63% 등으로 올랐지만 이용료율은 1.03%에서 1.02%로 낮춰 수익을 챙겼다.

NH투자증권은 위탁자 예수금 운용수익률이 지난해 4분기 3.09%에서 올해 2분기 3.66%로 0.57%포인트 올라갔는데, 예탁금 이용료율은 작년 4분기 0.5%에서 올해 2분기에 0.6%로 0.1%포인트 올리는 데 그쳤다.

키움증권, 다올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도 고객에겐 1%대의 예탁금 이용료율을 지급하면서 높은 운용 수익률에 힘입어 2.35~2.67%의 실질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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