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처럼 안 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이효리가 전한 '감동물결' [여행갈래](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가수 이효리가 엄마와 여행을 떠난 소감을 전했다.
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엄마, 단둘이 여행갈래?'에서는 여행 말미 많은 것들을 느낀 이효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효리는 "엄마랑 인간 대 인간으로 여행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건 영원히 안될 것 같다. 엄마랑 딸은 사람 대 사람이 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뭔가가 연결돼 있는 느낌? 엄마에 대해서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내 마음이 많이 바뀐 것 같다. 내가 엄마를 부정적으로 봤구나, 엄마는 그대로였는데"라고 회상했다.
또 "엄마 눈썹을 그려주던 그 순간, 그리고 연등의 빨간 빛이 엄마 얼굴에 비치던 순간, 엄마가 안아줬을 때 엄마한테서 나던 냄새. 엄마 심장이 잘 뛰고 있는 느낌. 살면서 평생 처음 그런 모든 순간이 이번에 자세하게 느껴졌다"고 느낌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상하게 진짜 엄마처럼 안 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으로 엄마를 알게 되면서 엄마처럼 살고 싶더라. 내가 도와줘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닮고 싶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여행 후 제주도에 도착해 남편 이상순을 만난 이효리. 그는 이상순에게 "엄마는 그냥 거울이야. 거울 자체야"라며 "뒤로 갈수록 재밌어서 더 있고 싶더라. 앞으로 (여행) 자주 가기로 했어"라고 전했다.
개인 인터뷰를 통해서 이효리는 "여행 가기 전에는 그럴 일이 없었다. 보지 않는 데 보고 싶을 일이 없지 않나. 그런데 5박 6일을 붙어있다 보니 지금쯤 무언가 하고 있을 엄마의 모습이 상상이 되더라. 그렇게 가까워진 느낌이 있었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