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가 페이커 했다"...T1, 중국팀 꺾고 `e스포츠 월드컵` 초대 우승

김영욱 2024. 7. 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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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가 페이커 했다."

T1이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중국의 강호 톱 e스포츠(TES)를 꺾고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T1은 8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EWC 2024 LoL 종목 결승전에서 TES를 세트 스코어 3:1로 눌렀다.

하지만 이어진 한타에서 재키러브가 쓰러지자, TES는 페이커와 구마유시를 앞세운 T1을 저지하지 못하고 연이어 킬을 내주며 본진까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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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스코어 3:1 완승
8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키디야 아레나에서 열린 2024 e스포츠 월드컵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 T1과 TES의 경기. 우승을 차지한 T1 선수단이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EWC 공식 X>

"페이커가 페이커 했다."

T1이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중국의 강호 톱 e스포츠(TES)를 꺾고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T1은 8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EWC 2024 LoL 종목 결승전에서 TES를 세트 스코어 3:1로 눌렀다.

시작은 불안했다. T1은 1세트 2분경 '페이커' 이상혁이 '크렘' 린젠에게 처치당하며 불안감을 느끼게 했다. 뒤이은 바텀 라인 교전에서는 '구마유시' 이민형-'케리아' 류민석 듀오도 나란히 잡히며 TES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1분경에는 제우스가 TES의 협공에 탑 라인까지 내줬고, 뒤늦게 사태를 수습하러 순간이동으로 뛰어든 페이커도 '티안' 가오톈량에게 잡히며 상황이 갈수록 나빠졌다.

상대 본진을 향해 파죽지세로 진격한 TES는 22분만에 속전속결로 첫 세트를 따냈다.

이어진 2세트에서 T1은 집중력 있는 운영으로 TES의 초반 공세를 받아쳤다. 반전 분위기를 만든 것은 역시 페이커였다. 5분경 '369' 바이자하오와 티안이 탑 라인에 있는 제우스를 노리고 달려들었지만, 페이커가 합류하며 역공으로 두 명을 모두 잡아내며 카운터를 날렸다.

17분경 제우스의 럼블이 날린 궁극기는 뭉쳐 있는 TES 진형에 적중했다. T1은 빈틈을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4명을 일방적으로 처치, 주도권을 완전히 확보했다. 25분경 올킬을 이뤄낸 T1은 그대로 TES 본진을 공략하며 1세트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3세트에선 한 세트씩을 주고받은 T1과 TES가 라인전 단계부터 팽팽한 공방을 펼치며 대치했다.

'오너' 문현준은 7분경 미드 라인 갱킹에서 페이커의 아지르가 토스한 크렘을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진 로밍에서도 연이어 TES 라이너들을 끊어내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TES는 18분경 드래곤 사냥으로 벌어진 격차를 만회하려고 시도했지만, 이어진 한타에서 오너와 페이커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밀려 대패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그 와중에도 '369' 바이자하오의 레넥톤은 TES 본진 억제기를 부수고 후퇴하는 T1을 상대로 쿼드라킬을 내며 뒷심을 보여줬으나, 눈덩이처럼 불어난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3세트까지 T1에 내줬다.

결전의 4세트. T1은 미드 라이너로 야스오를 고르며 팬과 해설진의 탄성을 자아냈다.

T1은 3분경 구마유시가 티안을 잡아내며 첫 킬을 올렸다. 뒤이어 오너도 제우스와의 협공으로 또다시 티안을 처치하며 상대 정글러의 성장을 억제했다.

TES도 만만치 않았다. '재키러브' 위원보는 15분경 협곡의 전령 앞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쿼드라킬을 내며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이어진 한타에서 재키러브가 쓰러지자, TES는 페이커와 구마유시를 앞세운 T1을 저지하지 못하고 연이어 킬을 내주며 본진까지 밀려났다.

결국 T1은 28분경 4번째 드래곤 버프 획득을 시작으로 TES를 올킬, 그대로 본진에 돌격해 첫 EWC 여정을 챔피언 등극으로 마무리했다.

T1은 이날 40만 달러(약 5억5000만원)의 1등 상금과 함께 초대 EWC LoL 종목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주장 페이커는 결승전 종료 후 무대 인터뷰에서 실력을 오랜 기간 이어가는 비결에 대해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했기에 오랫동안 있을 수 있었다. 좋은 팀원들도 있고, 팬들도 응원해 주시기에 계속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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