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은 조롱받고 전문성 의심받는 게 일상” 사우스게이트 감독, “비판이 내 연료”
“이 직업은 조롱받고, 전문성이 의심받는 게 일상이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로2024에서 엄청난 비판을 받으면서 축구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에 대해서 한 말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7일 가디언을 통해 “물론 맥주가 던져지는 것도 정상은 아니지만 나는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더 단단해졌고, 이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슬로베니아와 0-0으로 비긴 후 경기장을 벗어나면서 팬들이 던진 플라스틱 맥주컵을 맞았다. 팬들은 “너무 수비 축구를 한다” “재능있는 선수들이 죽고 있다”는 등 비판을 쏟아냈다. 축구 전문가들도 신랄한 평가를 쏟아냈다.
잉글랜드는 지난 7일 스위스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유로2024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 하에서 네 번째 유로 대회에 출전해 세 번째 준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잉글랜드는 오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네덜란드를 결승행을 다툰다. 잉글랜드는 아직까지 유로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16년 취임한 이후 잉글랜드를 20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시켰다. 잉글랜드는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제 아래 유로 2020 결승, 2022 월드컵 8강에 올랐다. 잉글랜드가 이번에 네덜란드를 꺾고 유로 2024 결승에 진출하면 프랑스나 스페인을 만난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우리는 준결승에 도달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토너먼트에서 이기려면 많은 자질이 필요하고 그걸 우리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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