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의 아픔’ 열연한 대배우들…‘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앵커]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에 쓰였던 배경 음악으로 유명한 노래죠.
이 노래와 같은 제목으로 이산 가족을 다룬 음악극이 고두심 씨 등 대배우들의 열연 속에 마지막 공연을 마쳤습니다.
세대를 넘어 이산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었던 공연 현장을 홍진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송 장면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이산 가족의 기구한 삶.
아들이 첫 돌을 맞은 날, 남편이 인민군에 끌려가면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아내 역은 배우 고두심 씨가 맡았습니다.
[고두심/윤옥이 역 : "산 사람은 또 살아야 되니까 어떻게든지 살아오는 그 과정을 그린 그런 작품이에요. 앞으로는 정말 전쟁이라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일어나면 절대 안 된다라는…."]
6.25 전쟁을 직접 겪은 원로 배우들의 활약도 두드러집니다.
남편 역의 임동진 배우는 실감 나는 연기와 노래로, 해설사인 이순재 배우는 관객들과 호흡하며 이산 가족의 역사를 풀어냅니다.
당시 유행가를 노배우와 젊은 배우들이 함께 부르는 장면에선 음악극의 묘미가 살아납니다.
["철삿줄로 두 손 꽁꽁 묶인 채로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이산의 아픔을 겪은 노년의 관객도, 분단이 익숙한 젊은 관객도 위로와 공감을 느낍니다.
[한응자/서울 강남구 : "보면서 내가 저렇게 살았구나, 저런 일이 있었구나 그렇게 느끼면서 봤습니다."]
[배재연/서울 강남구 : "생각보다 진짜 눈물도 많이 났고, 그리고 또 이제 어머니나 아니면 할머님의 시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너무 뜻깊었던…."]
이제는 희미해졌지만 잊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
노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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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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