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또 이적설…인터밀란 임대 영입 "뮌헨에 신입생 日 이토에 밀릴 것" 충격 이유 보도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괴물 중앙 수비수' 김민재(28)에게 또 이적설이다. 바이에른 뮌헨 입단 이후 바람 잘 날이 없다. 이탈리아 명문 팀 인터밀란과 연결되고 있다. 인터밀란 임대설 이유는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신입생들 때문이다.
이탈리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서 김민재 이적설이 나왔다. 매체는 "인터밀란이 2024-25시즌에 팀을 강화하기 위한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챔피언을 경험했던 김민재가 타깃이다. 나폴리에서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고, 마법 같은 시즌이 끝난 뒤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선정됐다"라면서 "이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뷔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발로 출전했지만 불안한 점이 많았다"라고 알렸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지목한 김민재 임대 이적설 이유가 꽤 충격이었다.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이 중앙 수비수를 보강하기 위해 움직였다. 올해 여름 슈투트가르트에서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과 반대 상황이 됐다. 치열해진 경쟁으로 인해 이적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지불하고 김민재를 영입했다"라고 말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를 '슬픈 거인'이라고 표현하며 인터밀란과 연결되는 이유 중 하나로 주전 경쟁을 꼽았다. 김민재는 벵상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꾸준히 예상 베스트에 들어갔다. 경쟁자 마티아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등이 이적설이 있고 바이에른 뮌헨 플랜에도 포함됐다. 하지만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일본인 중앙 수비수 이토 히로키로 인해 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을 장담하기 어려울 거로 전망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대대적인 중앙 수비 조합 개편을 계획한 점도 마찬가지였다.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거론됐던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탄 타 영입에 총력이다. 현재 독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24) 8강에서 탈락해 이적설은 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김민재의 인터밀란 이적설은 처음이 아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이후 바이에른 뮌헨 붙박이 중앙 수비수에서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 조합을 쓰면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벤치행을 경험했다.
갑작스런 벤치행에 실전 감각과 자신감이 떨어졌다. 간헐적으로 출전한 경기에서 김민재 답지 않은 조급한 모습까지 있었다. 이때 바이에른 뮌헨 방출설에 이어 이적설이 나왔는데, 당시에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인터 밀란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를 잃어가고 있는 김민재에게 임대 제안을 할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는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15억 원)에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인터 밀란의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밀란이 당장 이적을 제안하기보단 임대 방식이 유력하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또 다른 매체들도 김민재의 임대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인터 밀란은 전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임대를 계획하고 있다. 크리스 스몰링,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도 주시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골키퍼 얀 좀머, 수비수 벵자맹 파바르 등 바이에른 뮌헨 출신이 인터밀란에 합류해 알토란 활약을 하고 있다는 점도 김민재 임대 이적설에 날개를 달았다.
인터밀란은 꽤 오래전부터 김민재에게 접근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2022년에도 인터밀란의 관심이 있었다. "이미 몇 년 동안 인터밀란 관심을 받았다"라던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이 이적료 5000만 유로를 지불해 김민재를 영입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로멜루 루카쿠를 첼시에서 데려왔던 사례처럼 김민재를 임대로 데려오려고 한다"라고 짚었다.
김민재는 2021년 아시아 무대를 떠나 유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튀르키예(터키) 팀 페네르바체에 입단해 쉬페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맹활약했다. 톱 클래스 활약에 유럽5대리그 팀들이 김민재를 주목했고 나폴리가 바이아웃 1800만유로(약 258억원)를 지불하고 김민재 영입에 성공했다. 칼리두 쿨리발리를 첼시로 보내면서 대체 선수로 낙점한 것이다.
나폴리의 판단은 옳았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공격적이고 빠른 전환 전술 속 완벽학 녹아 들었다. 빅터 오시멘(나이지리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조지아) 등과 함께 핵심 코어라인으로 활약했고 2022-2023시즌 동안 컵 대회 포함 45경기(3878분)을 뛰면서 나폴리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쿨리발리 대체 선수라는 평가를 완벽하게 지우면서 김민재 이름을 전 유럽에 각인시켰다.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30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나폴리는 989-10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에 리그 우승에 성공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리버풀, 아약스 등과 경쟁해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갔다. 8강에서 AC밀란에게 패해 탈락했지만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역대급 시즌을 써내려갔다.
나폴리에서 맹활약은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 발롱도르 후보까지 번졌다. 발롱도르 후보 30인 중 22위에 오르며 수비수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나폴리를 떠나 선택한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 있던 한정적인 바이아웃 금액 5000만 유로를 발동해 영입에 성공했다.
투헬 감독이 직접 김민재를 영입했던 만큼, 곧바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혹사 논란'에 시달릴 정도로 엄청난 경기에 출전했다. 11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때 엉덩이 타박상으로 명단 제외를 당하기 전까지 15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이었다.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한 게 이유였다. 투헬 감독은 수비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토트넘에서 밀린 에릭 다이어를 데려왔다. 에릭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로테이션 자원이 될 예상을 깨고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에 김민재는 입지를 잃었다. 더 리흐트가 부상으로 빠졌던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2실점 빌미를 제공하며 전 유럽의 비판을 받았다. 김민재 본인 스스로도 "만족할 수 없었던 시즌"이라고 털어놨다.
투헬 감독과 작별 이후 차기 감독이 선임되기 전까지 줄곧 김민재는 방출대상이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들이 투헬 감독의 실책을 인정했다. 김민재 방출설이 지난 며칠 동안 불거졌지만, 벵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와 함께하길 원한다. 바이에른 뮌헨 내부 평가에 따르면, 투헬 감독과 김민재의 상호 관계는 이상적이지 않았다.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보였던 활약을 바이에른 뮌헨까지 연결하지 못했던 건 투헬 감독과의 관계 이유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더 리흐트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중앙 수비수 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영입하려고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해 여름 센터백 보강을 추진하는데 점점 유력한 후보가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대적인 팀 개편 속에도 김민재의 무난한 잔류가 예상됐지만, 갑자기 인터밀란 임대설이 제기됐다. 인터밀란은 재정적인 이유로 김민재의 완전 영입까지 할 수 없었고 임대로 활용하려고 한다.
물론 인터밀란 이적설에 김민재 마음이 흔들릴지는 알 수 없다. 1년마다 팀을 바꿨던 김민재 입장에선 후반기 벤치행 설움을 바이에른 뮌헨에서 당당하게 회복하고픈 마음이 클 것이다. 실제 숱한 이적설에도 2024-24시즌 바이에른 뮌헨 잔류와 주전 경쟁 다짐을 각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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