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2분기 실적 눈높이 2년 만에 최대···"높은 기대가 변동성 키울수도"

김경미 기자 2024. 7. 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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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현지시간)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미국 대형은행들을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을 본격적으로 여는 가운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9% 늘어날 것이라는 월가의 관측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2분기 S&P500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 대비 약 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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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업 2분기 이익 전년比 9%↑
1분기 16% 오른 상승세 이어갈지 관심
1분기 주도주 기업들 기대치는 소폭 하락
에너지·소재기업 호실적이 빅테크 상쇄할까
연합뉴스
[서울경제]

오는 12일(현지시간)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미국 대형은행들을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을 본격적으로 여는 가운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9% 늘어날 것이라는 월가의 관측이 나왔다. 2년여 만의 최대 실적 잔치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기업이라면 실망할 여지도 크다는 분석이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2분기 S&P500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 대비 약 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022년 초 이후 가장 큰 분기별 증가세다. 다만 S&P500 지수는 올 1분기 약 16% 상승해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까지 올라선 상태다. 만약 기업들의 실제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실망할 여지도 크다는 의미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리즈 앤 손더스는 FT에 “밸류에이션을 따라잡으려면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분기가 되리라는 말은 아니지만 기준이 확실히 높게 설정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FT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실제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기업 수익 전망치를 내려 잡는 경향이 큰데 이번에는 그 정도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5년간 평균 3.4%가 하향 조정됐는데 이번에는 0.5%만 하향 조정됐다. 이와 동시에 엔비디아 등 기술주 랠리로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19배였던 PER(주가수익비율)가 21배까지 올라섰다.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2021년 말을 소폭 넘는 수치다.

다만 올해의 상승세는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5개 기술 기업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에서 2021년 말과 다르다. 이들 기업의 PER은 평균 28배에서 34배로 더 가파르게 올랐다. 엔비디아는 1월 24배에서 41배까지 상승한 상태다. 또 최근 독일계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이들 빅테크의 2분기 이익 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30% 선으로 전분기 38%보다는 소폭 둔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분석가들은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지수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형 기술 기업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기에 여름 증시 랠리 가능성은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스티븐 소스닉은 “화이자나 존슨앤드존슨, 월마트의 좋은 실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엔비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에 따른 영향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점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 역시 미국 에너지 및 소재 기업의 실적 강세가 기술주 수익 성장 둔화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랠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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