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복 없던' 케인,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무관의 한'을 풀까[유로2024]
유로 대회 첫 우승 도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 받는 해리 케인(31·잉글랜드)은 우승 복이 정말 없다.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면서도 소속 팀과 국가 대표 팀에서 우승의 영광을 단 한번도 누리지 못했다. 오죽 했으면 '케인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우승을 하기 위해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또 '무관'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쓸쓸히 마감한 케인이 다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와 함께 준결승까지 올랐다. '꾸역꾸역' 4강까지 진출했다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잉글랜드의 경기력은 매우 좋지 않았다. 그래도 결과를 만들며 준결승 고지를 밟았다.
잉글랜드가 전체적으로 공격력을 잘 살리지 못했으나, 그래도 케인은 두 골을 만들었다. 원톱으로 나서 중요한 2득점을 올렸다. 덴마크와 조별리그(C조) 2차전(1-1 무승부)에서 선제골을 터뜨렸고, 슬로바키아와 16강전(2-1 승리)에서 연장전 전반 1분 역전 결승골을 작렬했다.
물론, 2골을 터뜨렸으나 아쉬움이 남는다. 케인이라는 이름값에 못 미친다. 빅리그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잉글랜드 동료들과 호흡을 더 잘 맞추며 득점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잉글랜드가 조별리그와 16강전, 8강전 5경기에서 5골에 그친 데 대한 책임을 케인도 피할 순 없다. 우승을 위해서 '주포'인 그가 더 살아나야 한다.
이제 두 번만 더 이기면 된다. 11일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만약 네덜란드를 꺾으면, 15일 벌어지는 결승전에 나설 수 있다. 10일 열리는 스페인-프랑스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컵 획득을 다투게 된다.
케인은 지난 유로 2020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잉글랜드를 결승까지 이끌었으나,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맞선 후 승부차기에서 2-3으로 밀렸다. 이제 다시 유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정말로 지긋지긋했던 '무관의 한'을 풀기 위해 축구화 끈을 바짝 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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