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세 최화정, 결국 사과했다…생방송 중 비키니 노출 "손 덜덜 떨려" ('미우새')[종합]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최화정이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라디오를 진행했던 일화를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방송인 최화정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최근 27년간 진행해 온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서 하차한 최화정은 "SBS에 꼭 사과하고 싶은 일이 있다"며 "27년간 했던 라디오를 갑자기 그만두니 SBS에서 날 자른 줄 알더라. SBS 라디오 이제 안 들을 거라고 욕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걸 일일이 해명할 수 없지 않냐. 그러니 오해가 커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만두기 3~4년 전부터 하차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아무리 내가 동안이라 해도 칠순까지 라디오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잘 내려놔야겠다 싶었는데 개편인 5월이 적절해 보이더라. 그래서 내려놓게 됐다. 박수 칠 때 내려왔다"라고 밝혔다.

최화정은 "그만둘 땐 다음 주에 어떡하지 걱정이 됐는데 처음엔 아무렇지 않더라. 그런데 요즘은 좀 묘하다. 라디오를 안 하는 평일에 그렇다. 라디오 시간에 모든 걸 맞춰 살았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으니까"라고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과거 비키니를 입고 라디오를 진행한 영상도 공개됐다. 최화정은 “저 때 나 진짜 죽는 줄 알았다. 영상으로 본 건 처음”이라며 놀랐다. 2시간 내내 비키니를 입고 라디오를 진행했는지 묻자 최화정은 “오프닝만 입고 했다”고 답했다.

최화정은 “축구 16강이 얼마나 좋냐. 모니터에 사람들이 홍진경이 16강 올라가면 한복 입고 진행한다고 했다. 16강에 올라갈 확률이 희박했다. 나는 올라가기만 하면 뭐 비키니 못 입겠냐고 그랬다”고 2010년 월드컵 16강 기념으로 비키니를 입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가 새벽이라 보지도 못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난리가 났다. 전화가 와서 어떻게 할 거냐고 하더라. 평소 비키니를 안 입는다. 비키니를 찾는데 손이 덜덜 떨리는 거다. 약속은 지켜야 하니까. 동영상은 처음 본다. 이상하다”고 말했다.

‘연하남 킬러’란 말에 최화정은 “내 또래는 안 돌아 다니고 활동을 안 한다. 심지어 귀농갔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나이”라고 밝혔다. 호칭에 대해 묻자 최화정은 “이름으로 부른다. 누나라고 하다가 나중엔 베이비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화정은 “너무 잘 챙겨주고 신경써주니 ‘네가 내 엄마야?’ 하는 남자도 있었다. 그때 정신 번쩍 나더라”며 “여자가 남자를 챙겨주는 건 좋지 않다. 연애를 해야지 엄마처럼 굴면 안 된다. 그런 태도는 경험상 안 좋은 것 같다”고 조언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