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 만의 복귀전' 돌아온 홍정호 "딱 한 고비만 넘으면...빨리 팀 중심 잡아야"[대전톡톡]

고성환 2024. 7. 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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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35, 전북현대)가 돌아왔다.

홍정호는 "선수들이 각자 비디오나 소통을 통해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빨리 깨고 넘어야 한다. 한 고비만 넘으면, 딱 한 번만 깨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홍정호는 "다들 많이 아쉬워한다. 하지만 아쉬워 할 때가 없다. 바로 수요일에 경기고, 중요한 경기가 계속 있다. 다음 경기만 준비하자고 했다"라며 "빨리 회복해서 수요일 홈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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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OSEN=대전, 고성환 기자] 홍정호(35, 전북현대)가 돌아왔다. 아쉽게 승리는 놓쳤지만, 여전히 든든한 모습이었다.

전북현대는 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2-2로 비겼다. 후반 추가시간 김준범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전북은 3승 8무 10패(승점 17)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김두현 감독의 첫 승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대전은 4승 7무 10패(승점 19)로 11위 자리를 지켰다.

전북이 먼저 두 골을 넣었다. 전반 21분 송민규가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8분 티아고가 친정팀 골망을 흔들며 2-0을 만들었다. 티아고의 3경기 연속골이었다.

대전도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0분 윤도영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천성훈이 깔끔하게 차 넣으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1분 김준범이 마사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득점하며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홍정호가 3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지난 4라운드에서 햄스트링을 다치며 자리를 비웠고, 이날 선발 출전하며 오랜만에 피치를 누볐다. 홍정호는 예상과 달리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수비진을 이끌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홍정호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3개월이 조금 넘었다. 우선 부상 없이 마무리한 점은 다행이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팀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 나부터 잘 준비해서 팀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정호의 역할이 중요한 전북이다. 김두현 감독도 경기 후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정호는 "감독님이 준비 과정에서도 그런 부분을 가장 많이 얘기하셨다. 뒤에 중심을 잘 잡고 선수들을 많이 컨트롤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2실점이나 해서 아쉽다.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처지지 않고 다음 경기만 바라보면서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실 나도 2-0으로 이기다가 비기는 게 정말 오랜만이다. 선수들이 승리가 없다 보니까 이기고 있어도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 계속 똑같이 플레이하면 좋겠는데 70분만 넘어가면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뒤에서 처지고 수비적으로 나선다. 계속 소통하고 있는데 조심스럽다 보니까 그런 상황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결국엔 승리로 털어내야 한다. 홍정호는 "선수들이 각자 비디오나 소통을 통해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빨리 깨고 넘어야 한다. 한 고비만 넘으면, 딱 한 번만 깨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라커룸에선 어떤 얘기가 오갔을까. 홍정호는 "다들 많이 아쉬워한다. 하지만 아쉬워 할 때가 없다. 바로 수요일에 경기고, 중요한 경기가 계속 있다. 다음 경기만 준비하자고 했다"라며 "빨리 회복해서 수요일 홈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복귀전부터 90분을 거뜬히 뛴 홍정호다. 그는 "사실 나는 70분 정도 생각했다. 그런데 뛰다 보니 몸이 괜찮더라. 그래서 다 뛴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실점하면서 너무 아쉬운 게 많다. 복귀는 잘했지만, 팀에 도움이 못 된 것 같다. 빨리 팀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홍정호는 "팀에 실점이 많다 보니까 오늘 복귀하면서 잘하고 싶었고, 꼭 이기고 싶었다. 그러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 나부터 다시 잘 준비해야 한다. 3개월 넘게 열심히 재활했다. 시즌 마무리까지 부상 없이 잘 소화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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