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나토 정상회의…위기의 바이든 재선 도전 시험대?
[앵커]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나토 정상회의라는 국제적인 시험대에 오릅니다.
30여개 동맹국 정상들 앞에서 '고령 리스크'를 잠재우고 건재를 확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운명의 48시간'으로 불렸던 독립기념일 연휴를 보내며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가 아닌 대선 '완주' 의지를 다졌습니다.
하지만 언론 인터뷰에선 또 말실수를 했고, 민주당 내 파열음도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여전한 우려 속에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일부터 사흘간 워싱턴 DC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주재합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11일엔 TV토론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에도 나섭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워싱턴에서 나토국가들을 맞이하려 합니다. 우리는 힘을 모았고 해냈으며, 세계가 우리를 보고 있습니다. 농담이 아녜요. 세계는 미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바이든으로선 국제사회에 건재를 확인시켜야 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이번 나토 회의는 더없이 중요해 보입니다.
이 같은 맥락에서 CNN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평가의 장이 될 거라"고 전했습니다.
<찰스 쿱찬 / 미국 외교협회 선임연구원>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에겐 TV토론에서 불거진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빡빡한 외교일정 속에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할지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특히 방위비를 놓고 나토에 으름장을 놓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최근 확 달라진 영국과 프랑스의 정치 지형도까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번 무대는 차별화를 위한 기회이자 또 다른 위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나토 고위관리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전망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바이든 #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고령_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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