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숨어 사세요…'트럼프 성추문' 포르노배우 13억 원 기부받아
유영규 기자 2024. 7. 8. 07:06
▲ 스토미 대니얼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당사자인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45)가 자신의 지지자들로부터 지금까지 94만 달러(약 13억 원) 가량을 기부받았다고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대니얼스 지지자 1만 7천600여 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건의 34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형사재판에서 증언한 이후 안전한 집으로 이사하고 변호사 비용을 충당할 수 있게 하는 모금에 참여했습니다.
이 모금 활동은 대니얼스의 친구이자 전 매니저인 드웨인 크로퍼드가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시작했습니다.
모금 목표액은 100만 달러(약 14억 원)입니다.
크로퍼드는 모금 사이트에 "스토미는 가족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그들의 조건에 맞는 곳에 살 수 있는 곳으로 이사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또 주머니 사정이 좋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선 대니얼스가 불어나는 변호사 비용을 지급할 수 있게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대니얼스는 최근 미 MS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괴롭히고 가족 살해 위협 등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2016년 대선 직전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 8천만 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기소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30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배심원단으로부터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이 같은 평결에는 대니얼스의 증언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담당 재판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량 선고를 당초 공지한 것보다 두 달가량 연기해 9월 18일 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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