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지만…日정치 '경종' 울린 '이시마루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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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그 어떤 정당의 지원도 받지 않은 후보가 제2위를 차지해 일본 사회가 크게 주목하고 있다.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는 이시마루 신지 후보의 약진을 '이시마루 쇼크'라고 부르며 "기성 정당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을 나타내는 결과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도지사 선거는 정쟁의 장소가 아니다"라고 선언하며 출마한 이시마루 후보는 그 어떤 정당의 지지도 받지 않는 '완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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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시마루 전 아키타카타 시장, 야당대표 제치고 2위 득표
유튜브 등 SNS 중심으로 젊은 층에서 크게 호응 얻어
기시다 총리 지역구 히로시마에 '도전장'
NHK는 8일 오전 5시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고이케 유리코 후보가 291만 8000여표를 얻어 3선 당선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투표 수 대비 약 43%에 달하는 득표율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이시마루 후보가 야당 연합의 후보인 사이토 렌호 후보를 제치고 두 번째로 많은 득표를 얻었다는 것이다. 이시마루 후보의 득표 수는 165만 8000여표로 득표율은 24.3%였다. 렌호 후보는 18.8%의 득표율을 보였다.
후보자만 56명에 달해 ‘현직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하는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후보의 3선 달성은 사실 유력시됐다. ‘비자금 스캔들’로 최근 대형선거에서 연패를 하고 있는 여당인 자민당 역시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고 무소속인 고이케 후보를 지원해왔다. 렌호 후보는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등 야당 지원을 받아 이번 선거는 사실상 여야 간접대결로 여겨져 왔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도지사 선거는 정쟁의 장소가 아니다”라고 선언하며 출마한 이시마루 후보는 그 어떤 정당의 지지도 받지 않는 ‘완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대신 그가 선택한 것은 유튜브나 엑스(X, 구 트위터)에서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것이었다.
앞서 이시마루 후보는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시 시장 시절, 자신과 대립하던 시 의회 의원에게 ‘부끄러움을 알아라’고 일침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크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시마루 후보의 구독자 수는 약 29만명으로 렌호 후보의 1만명, 고이케 후보의 3500명은 크게 웃돈다.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에서도 유튜브 등을 적극 활용했고, 이것이 유권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시마루 후보를 지지하는 개인들의 후원금이 6~7월에 거쳐 2억 7000만엔이 모였고, 자원봉사를 지원한 사람도 5000명이 넘었다.
낙선이 확실시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시마루 후보는 국정진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출마 지역구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역구인 중의원 히로시마 1구를 언급했다.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서도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이시마루 후보의 약진이 자민당 총리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자민당 간부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이시마루 후보처럼 지금까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오히려 지지를 모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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