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여력 감소에 성장둔화…백화점 빅3, 2분기 실적 '흐림'

서미선 기자 2024. 7. 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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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고물가 장기화에 소비경기 위축과 리뉴얼 등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주요 백화점들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업계는 하반기엔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두면서 전반적인 비용 부담이 개선돼 실적도 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분기 백화점의 성장에도 지난해 리뉴얼 점포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 높아진 비용 구조도 이익 성장을 이루기 쉽지 않은 배경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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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 지속에 리뉴얼 부담도…하반기 개선 전망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더현대 서울(각사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고금리와 고물가 장기화에 소비경기 위축과 리뉴얼 등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주요 백화점들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업계는 하반기엔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두면서 전반적인 비용 부담이 개선돼 실적도 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흥국증권은 롯데쇼핑(023530) 롯데백화점의 올해 2분기 매출을 8160억 원, 영업이익을 670억 원으로 예측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0.7% 감소, 1.5%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004170) 2분기 별도 매출은 같은 기간 2.1% 증가한 1조 2680억 원, 영업익은 전년과 비슷한 540억 원으로 전망했다.

현대백화점(069960) 부문 2분기 별도 매출은 1년 새 3.0% 늘어난 1조 9000억 원, 영업익은 3.1% 증가한 632억 원으로 추산했다.

롯데백화점은 기존점 성장률 둔화와 패션 부진으로 이익 증가는 어려운 구조라는 게 시장 분석이다.

다만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에 대해 "예상보다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겠지만 하반기엔 턴어라운드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며 "소비경기 침체에도 3년간 단행했던 구조조정 효과 발현으로 전 사업부문 수익성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실제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은 지난 한 해 직원 약 1300명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채용 인원이 103명으로 쇼핑 사업부 중 가장 많았지만 직전해 대비로는 18.3% 줄었다. 6월 말엔 전국 점포 중 매출 최하위권인 마산점 영업을 종료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명품, 생활 등 마진이 다소 낮은 상품 위주 믹스로 영업익 증가가 외형성장보다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투자 최소화,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어 전반적 판관비 부담률은 하반기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1.5~2% 수준에 불과해 비용 증가분을 커버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2분기 백화점의 성장에도 지난해 리뉴얼 점포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 높아진 비용 구조도 이익 성장을 이루기 쉽지 않은 배경으로 꼽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5개월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압구정본점 지하 1층 식품관을 7월 오픈하는 등 리뉴얼을 단행한 바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더현대 임대료 증가 약 40억 원에 따른 부담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반기엔 백화점 부문이 견조한 이익 증가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0.1% 줄어 대형마트(-3.1%)보다는 감소세가 작았으나, 편의점(4.1%), 기업형슈퍼마켓(SSM)(4.8%)과는 달리 감소를 보였다.

식품(3.9%), 가정용품(3.8%)은 상승했으나 남성의류(-9.3%), 여성정장(-7.2%), 아동·스포츠(-3.6%) 등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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