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나는 해외여행… 보험료 할인에 환급까지 챙기세요 [마이머니]

박미영 2024. 7. 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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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보험 진화… 업계 고객유치 경쟁
2024년 해외 여행자 팬데믹 이전 수준 육박
사고 없이 귀국땐 보험료 10% 돌려주는
카카오페이손보 상품 히트… 업계 잰걸음
캐롯보험선 얼리버드 가입시 3% 깎아줘
동반 가입 할인 ·귀국 축하금 포인트 등
대형 손보사도 다양한 혜택 속속 선보여
하나, 여권 분실 따른 비용 보상 상품도
7월 비교·추천 서비스… 이용 쉬워질 듯
최근 베트남으로 4박5일간 여름휴가를 다녀온 A씨는 여행을 마치고 보험료를 환급받았다. 여행 기간 무사고 후 귀국하면 보험료 일부를 환급해 주는 상품에 가입한 덕분이다. 그는 “해외여행을 마친 뒤 매번 아무런 사고 없이 돌아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또 보험에 가입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었는데, 환급 상품이 있어 가입했다”며 “소액이라도 돌려받게 돼 큰 혜택을 본 기분”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려 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보험업계가 분주해지고 있다. 무사고 귀국자에게 보험료 일부를 환급해 주거나 ‘얼리 버드(Early bird)’ 할인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특약과 혜택을 앞세워 해외여행자들의 눈길 잡기에 나섰다.

네이버페이와 손해보험사들이 이달 중 예정대로 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하면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이나 필요한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해외여행객↑ 고객 유치 경쟁 치열

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해외여행을 떠난 우리나라 관광객은 1180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94%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122만명까지 떨어졌던 해외여행객은 지난해 2271만명을 넘어서며 증가 추세다.
해외여행자보험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해외여행자는 2019년의 79.1%를 회복했는데, 같은 기간 해외여행자보험 원수보험료(보험사가 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는 108.7%나 증가했다.

보험연구원은 “보험료는 시장 규모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인데, 해외여행객의 증가에 비해 원수보험료가 큰폭으로 증가한 것은 여행자보험에 대한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여행자보험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6월 가입자가 직접 보장항목을 설계하는 방식을 담아 첫선을 보인 카카오페이손보 여행자보험은 1년 만에 가입자 130만명을 달성했다.

특히 가입자가 사고 없이 안전하게 귀국하면 보험료의 10%를 돌려주는 ‘무사고 환급’제도는 후발 주자인 카카오페이손보가 이 상품으로 인기를 구가한 원동력이 됐다. 두 명 이상이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를 최대 10% 깎아주는 ‘동반 가입 할인 제도’도 한몫을 했다.

한화손보의 디지털보험 자회사인 캐롯손보는 해외여행보험 상품 관련 할인혜택 2종을 새로 도입했다. 먼저 업계 최초로 내놓은 출국일 기준 7일 이전에 미리 가입하면 보험료의 3%를 할인해 주는 얼리 버드 서비스를 내놨다. 함께 가입하면 최대 20%를 할인해 주는 혜택도 도입했다. 가입 총인원이 2명이면 보험료의 10%, 3명은 15%, 4명부터는 20% 할인을 각각 적용받을 수 있다.
◆추가 체류비용에 라운지 이용까지

대형사들도 해외여행자보험 혜택을 늘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에 동반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혜택을 신설했다. 둘이 가입하면 10%, 셋이 가입하면 15%, 넷 이상이면 20%씩 각각 할인받는 방식이다. 이에 더해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면 라운지 이용 보상 서비스도 제공한다. ‘항공기, 수하물 지연·결항 추가 비용’ 특약에 가입한 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 여행 기간 자택 도난 손해에 대비한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기간 일어난 강도나 절도 등의 위험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다.

KB손보는 ‘KB해외여행보험’을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에서 가입하면 사고 여부와 상관없이 ‘귀국 축하금’으로 보험금의 10%를 KB포인트로 지급한다. 개인 단독으로도 가입할 수 있고 가족이나 친구, 동호회, 모임여행 등 단체도 19명까지 하나의 계약으로 들 수 있다. 가족 동반 가입 시 1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하나손보는 지난달 해외여행 도중 여권 분실에 따른 추가 체류 상황 발생 시 이를 보상하는 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이 같은 내용의 추가 체류비용(3일 한도) 특약에 대해 3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특약은 해외여행 도중 여권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해 재외공관에 신고하고 여행증명서(TC·Travel Certification) 또는 긴급여권을 발급받아야만 보상한다. 여권의 도난 또는 분실로 해외에서 출국이 지연됨에 따라 ‘계획된 여행 기간’을 초과함으로써 발생한 추가 숙식비용을 3일 한도로 실손 보장한다.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1일 가입금액(보상 한도)을 10만원·15만원·20만원·25만원·30만원으로 구분했다.

악사손보의 ‘악사다이렉트해외여행보험’은 가족이나 친구 등 동행하는 이의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9명까지 동시 가입할 수 있다. 여행 기간은 최소 1일∼최대 90일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질병 및 상해로 인한 사망과 후유장해를 기본 보장한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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