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학교 폭격해 16명 사망…하마스, 새 협상안 제시
[앵커]
이스라엘군이 또 다시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피난시설을 공습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은 테러범 공격의 일환이었다는 해명인데요.
이런 가운데 하마스가 영구휴전 요구를 뺀 새 휴전 협상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스탄불에서 김동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앳된 얼굴의 소년들이 잇따라 붕대를 감고 들것에 실린 채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유엔 차량은 뒷유리창이 파손됐고, 원래 학교였던 건물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가자 전쟁이 9개월을 넘긴 가운데 유엔이 운영하는 가자지구의 학교를 이스라엘이 미사일로 폭격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끄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가자 중부 누세이라트의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 학교가 공격을 받아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학교엔 약 7천명이 대피하고 있었는데 사망자 대다수는 어린이와 여성, 노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움 빌랄 무슬레 / 피난민> "휴전이 이뤄지기 전에 사람들을 끝장내려는 거예요. 교실에 앉아 있었는데 유리가 온통 우리에게 쏟아져 내렸어요. 사람들이 여기저기 내던져졌고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울고 비명을 질렀죠. 그들은 무분별합니다.
하마스는 이번 공습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집단학살 전쟁의 일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유엔 학교 지역 구조물에서 활동하는 여러 테러범을 공격한 것이라며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미리 취한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가 그동안 고집해온 영구휴전 요구를 접고 16일간 군인과 남성 등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겠다는 수정 휴전안을 제안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이 제안에는 6주간 미국, 이집트 등 협상 중재국이 일시휴전과 구호품 전달, 이스라엘군 철수 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동안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던 휴전 협상은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협상단 파견을 승인하면서 다시 타결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연합뉴스 김동호입니다.
#가자전쟁 #이스라엘 #하마스 #국제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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