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TES 꺾고 EWC 초대 우승자 등극

최강팀으로 평가받는 TES 3대 1격파...페이커와 오너 활약 눈부셔

T1이 'e스포츠 월드컵'에서 중국 탑 이스포츠(TES)를 꺾고 초대 우승자에 등극했다.

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 결승전에서 T1이 탑 이스포츠를 3대 1로 꺾고 우승했다.

T1은 1세트 다소 무기력하게 패배했으나 2세트부터 라인 주도권과 밸류를 챙긴 밴픽을 완성해 게임을 리드했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과 '오너' 문현준은 최강팀으로 평가받는 탑 이스포츠의 '티안' 가오텐량과 '크렘' 린젠을 상대로 미드, 정글 주도권을 꽉 잡았다.

특히 마지막 4세트에서 야스오를 꺼내든 페이커는 현 버전 OP 챔피언인 코르키 상대로 강하게 라인전을 압박했다. 동시에 오너는 바텀과 탑에서 아이번을 두 차례 잡아내며 전 라인 격차를 냈고, 중요한 순간에 주요 딜러진에게 궁극기를 적중시키며 한타를 승리로 이끌었다.

레나타 글라스크, 라칸 등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케리아' 류민석은 최후의 한국팀으로서 부담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원래부터 최강팀이었기 때문에 T1에 온 이상에 즐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최강의 팀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전했다.

초대 우승자에 등극한 페이커는 "항상 발전하고 계속 노력해서 오랫동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은 팀원들도 만나고 팬분들도 응원해 주셔서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e스포츠 월드컵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e스포츠 대회다. 약 8주간 진행되며, 클럽 챔피언십과 게임 챔피언십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클럽 챔피언십은 참가한 클럽의 종목별 성적을 종합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상위 16개 클럽에 2000만 달러(약 275억 원)이 주어진다. 남은 4000만 달러(약 550억 원)는 게임별 대회인 게임 챔피언십과 MVP 상금, 예선 이벤트 등에 분배된다.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T1은 상금 40만 달러(약 5억5300만 원)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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