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최원태... 올해도 윈나우 트레이드 터질까[후반기 예고②]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1위부터 4위까지 5경기차, 5위부터 최하위까지 5경기차.역대급 순위경쟁이 펼쳐졌던 2024시즌 전반기가 지난 4일 마무리됐다. 9일부터 한 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후반기가 열리게 된다. 스포츠한국에서는 2024시즌 후반기를 전망하는 기사를 준비했다.
2023시즌 후반기 KBO리그를 뒤흔든 대형 트레이드가 터졌다. 주인공은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였다. 지난해 7월29일 LG는 키움으로부터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 최원태를 받았고 키움은 LG의 핵심 유망주 이주형, 김동규와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최원태를 얻은 LG는 이후 kt wiz, SSG 랜더스에 추격을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우승을 거머쥐며 29년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다. 최원태가 빼어난 활약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원태 영입 후 LG의 기세가 올랐고 이로 인해 정규리그를 1위로 마감한 것이 통합우승으로 이어졌다.
키움 또한 많은 이득을 챙겼다. 선발투수 최원태의 공백은 아쉬웠으나 이주형이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해 2023시즌 타율 0.326, OPS 0.987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도 타율 0.281, OPS 0.802로 순항하고 있다. 넓은 수비범위와 빠른 주력은 덤이다.
2023시즌 후반기 트레이드 데드라인(7월31일)을 앞두고 펼쳐진 블록버스터급 윈나우 트레이드가 '윈윈'으로 마무리되면서, 이같은 트레이드가 2024시즌 후반기에도 또다시 나올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엔 예상되는 자원도 있다.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다.
조상우는 수년간 KBO리그 최정상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불펜 자원이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2021년 펼쳐졌던 도쿄올림픽에서는 대표팀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에도 1패 5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03으로 순항 중이다. 군복무를 마친 후 3시즌만에 복귀임에도 위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패스트볼 구속도 시즌 중반을 지나면서 자신의 구속을 되찾았다. 불펜 사정이 좋지 않은 팀이라면 욕심을 낼만한 자원이다.
마침 2024시즌 키움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5위 SSG 랜더스와의 거리가 5경기차에 불과하지만 올 시즌 이미 리빌딩에 기조를 둔 채 팀을 운영 중이다. 김휘집을 NC 다이노스에게 보내고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을 받은 것이 그 예이다. 키움으로서는 FA 자격 취득까지 1년 반이 남은 조상우를 충분히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어떤 팀이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수 있을까. 가장 가까운 팀은 선두 KIA 타이거즈다. 윈나우 트레이드는 미래 대신 현재를 선택하는 행위다. 실패 확률이 낮은 1위팀이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들 수밖에 없다.
KIA는 안정적인 마무리투수 정해영과 장현식, 곽도규, 최지민, 전상현 등 풍부한 불펜투수들을 갖춘 팀이지만 전반기 막판 정해영의 부상 이후 불펜진이 심각하게 무너졌다.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4-1로 앞서다 14-15로 역전당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후반기 초반도 불펜이 흔들릴 경우, 큰 결단을 내릴 수 있다.
특히 KIA는 이미 2017시즌 키움 마무리투수 김세현을 영입해 통합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좋은 기억이 있는만큼 윈나우 트레이드 버튼을 누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1위와 가까운 상위권팀으로 범위를 넓히면 삼성이 또 하나의 예비후보다. 지난해 이미 대형 윈나우 트레이드를 시도해 우승의 숙원을 푼 LG. 김택연을 필두로 젊고 유망한 불펜투수가 넘치는 두산 베어스는 큰 반대급부를 지불해야하는 윈나우 트레이드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삼성은 오승환, 김재윤, 임창민 등 베테랑 불펜투수들을 보유했으나 모두 나이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40대 오승환부터 30대 중,후반인 김재윤, 임창민 모두 전반기 막판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29세로 전성기를 구사할 조상우를 원할 환경인 셈이다.
더불어 삼성은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보유 중이다. 6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 KIA보다 좋은 카드를 쥐고 있다. KIA와 조상우를 향한 윈나우 트레이드 경쟁이 펼쳐진다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삼성의 참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
매 시즌 후반기 초반에 다가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번에도 우승을 노리는 팀과 리빌딩을 진행 중인 키움이 대형 트레이드를 탄생시킬 수 있을까. 조상우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기에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많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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