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50홈런·26도루↑” 다저스에서 또 ML 새 역사 쓴다? 1955 윌리 메이스·2007 A-로드 ‘소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가 속도를 늦추지 않는 한…”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매년 새롭게 써 내려가는 메이저리그 역사. 올해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50홈런-30도루가 가능한 페이스다. 2023시즌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메이저리그 최초로 40홈런-60도루, 40홈런-70도루를 한꺼번에 달성한데 이어, 올해 또 다른 미친 호타준족이 탄생할 조짐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87경기서 342타수 108안타 타율 0.316 28홈런 65타점 72득점 18도루 출루율 0.402 장타율 0.643 OPS 1.045다. 2년 연속 40홈런을 넘어, 생애 첫 50홈런이 거뜬한 페이스다. 도루도 생애 첫 30개가 가능해 보인다.
LA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전 포함 올 시즌 72경기를 남겨뒀다. 부상, 급격한 체력저하만 없다면 가능해 보인다. 2021년부터 투타를 겸업하며 엄청난 괴력을 뽐냈던 오타니다. 올 시즌은 타자만 하기 때문에, 오히려 체력 소모가 덜하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6일 올 시즌 오타니가 유니크한 50홈런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50홈런-26도루 이상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대놓고 50-30을 얘기하지 않았지만, 2021시즌에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26도루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18도루를 했으니, 30개는 거뜬해 보인다. 그런데 50홈런-20도루도 사례가 그렇게 많지 않다. 블리처리포트는 1955년 윌리 메이스와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꼽았다. 메이저리그가 최근 니그로리그 성적의 공식 통합을 발표했다. 메이스는 1955시즌에 51홈런-24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6월에 세상을 떠났다.
로드리게스는 뉴욕 양키스에서 뛰던 2007시즌에 54홈런 24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50홈런 타자는 꾸준히 나왔지만, 이들이 30도루는 고사하고 10~20도루도 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블리처리포트는 “오타니가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 3개월 안에 올려다볼 수 있는 수치”라고 했다.
오타니는 이미 메이저리그 최초의 순수 지명타자 MVP에 도전 중이다. 50-30을 달성하면 사실상 8부능선을 넘을 전망이다.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이미 수상했고, 커리어 세 번째 정규시즌 MVP는 내셔널리그에서 받을 가능성이 크다. 위협할 수 있는 적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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