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무버’에서 ‘퍼스트무버’로…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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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 리딩컴퍼니 삼성화재가 반려동물 전문보험사를 선보이기 위해 마이브라운을 설립했다.
삼성화재는 금융위원회에 마이브라운을 소액단기전문보험사로 보험업 예비 허가를 신청했다.
또 삼성화재는 마이브라운의 보험업 인가를 소액단기전문보험사로 신청했다.
만약 삼성화재가 마이브라운 출범에 성공한다면 업계 최초 소액단기전문보험사가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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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손해보험업계 리딩컴퍼니 삼성화재가 반려동물 전문보험사를 선보이기 위해 마이브라운을 설립했다. 삼성화재는 금융위원회에 마이브라운을 소액단기전문보험사로 보험업 예비 허가를 신청했다. 마이브라운이 설립될 경우 업계 최초 소액단기전문보험사가 탄생한다.
삼성화재는 지금까지 ‘세컨드무버’라고 불릴 정도로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올해 초 취임한 이문화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 업계 ‘퍼스트무버’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디지털·소액단기보험 성공사례가 없었던 만큼 이 사장의 취임 첫 해 추진하고 있는 펫보험 전문사 마이브라운 설립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삼성화재는 금융위원회에 마이브라운의 보험업 예비 허가를 신청했다.
삼성화재가 올해 3월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마이브라운은 펫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다. 마이브라운의 상표설명에 보험업 외에도 미용관리업, 미용상담업, 인터넷종합쇼핑몰업 등 다양한 업종을 올려놨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마이브라운을 통해 펫보험 판매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반려동물 양육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또 삼성화재는 마이브라운의 보험업 인가를 소액단기전문보험사로 신청했다. 소액단기전문보험사는 여행, 레저, 날씨 등 소비자의 실생활 밀착형 소액·간단보험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보험사다. 소액단기보험은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소액이고, 보장 내용도 단순한 실생활 밀착형 상품이다.
소액단기전문보험사는 2021년 6월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설립이 가능해졌지만 아직까지 소액단기전문보험사는 단 한 곳도 설립되지 않았다. 만약 삼성화재가 마이브라운 출범에 성공한다면 업계 최초 소액단기전문보험사가 탄생하게 된다.
그동안 손보사들이 소액단기전문보험에 관심이 없던 것은 아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0년 더케이손해보험을 자회사로 인수한 후 디지털손해보험사로의 전환을 시도하며 하나손해보험을 출범시켰고, 소액간기보험으로 상품라인업을 구성했었다.
또 신한금융그룹은 2022년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디지털 손보사로 출범시킨 신한EZ손해보험도 소액단기보험 위주로 상품라인업을 구성한 바 있다.
삼성화재 이외에는 반려동물 전문보험사로 ‘파우치보험준비법인’이 있다. 파우치보험준비법인은 메리츠화재 펫퍼민트 전 개발자이자, 토스·토스인슈어런스 전 사업전략리드 서윤석 대표가 펫보험 전문보험사 인가에 도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의 소액단기전문보험사 도전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삼성화재는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펼쳐 ‘세컨드 무버’라는 오명을 갖고 있었다. 삼성화재는 신상품 개발이나 신시장 선점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치중한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지난 5년간 손보업계 대형 4사 중 배타적 사용권이 가장 적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가장 많은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손보사는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5년 사이 20개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고, 뒤를 이어 DB손해보험 15개, KB손해보험 8개를 획득했다. 한편, 삼성화재의 지난 5년간 배타적 사용권은 7개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취임한 이문화 사장의 경영전략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성공 DNA를 바탕으로 ‘초격차 삼성화재로의 재탄생’을 2024년 경영 화두로 던진다”며 “과감한 도전으로 시장을 선도해 업계 ‘퍼스트무버’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디지털 보험사나 미니보험사 등에 대한 도전은 있었있었지만 아직까지사례는 없다”며 “리딩컴퍼니 삼성화재의 소액단기전문보험사 도전 성패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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