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앞세운 역도, '도쿄 노메달' 설욕 나선다
[앵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우리 역도는 시상대에 한 명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장미란이라는 걸출한 스타에 대한 추억 때문에 아쉬움이 더했는데 이번 파리에선 간판스타 박혜정을 앞세워 8년 만의 메달을 노립니다.
김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휘어질 대로 휘어진 바를 어깨에 올리고 그대로 앉았다 일어섭니다.
"내려가! 내려가! 그렇지!"
주니어 대회를 휩쓸며 떡잎부터 달랐던 박혜정은 성인 무대에서도 '포스트 장미란' 자리를 지켰습니다.
대표팀 막내에 올림픽도 처음,
그런데도 노메달의 '도쿄 악몽'을 씻어줄 기대주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박혜정 / 역도 국가대표·지난달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 한국 신기록 인상, 용상, 합계 다 깨고 오고 싶습니다.]
최중량급의 '절대 강자' 리원원의 벽이 높지만 박혜정은 긴 호흡으로 큰 그림을 그립니다.
[박혜정 / 역도 국가대표·지난달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 파리에서는 금메달 아니고 메달권에 들어가는 걸 우선 생각하고 있고 LA올림픽은 금메달을 바라보고 가는 올림픽이지 않을까 싶고요.]
척추를 다쳐 철심을 박고도 3년 걸린다는 재활을 1년으로 당긴 박주효에게 태극마크는 의미가 남다릅니다.
[박주효 / 역도 국가대표·지난달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 파리올림픽이나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간절함 때문에 (재활을) 했다고 생각해요. 진짜 모든 걸 걸었습니다.]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너무 잘할 것 같아서 설렌다'
그동안 흘린 땀방울에 근거한 자신감에 특유의 긍정 에너지로 날개를 달았습니다.
[김수현 / 역도 국가대표·지난달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 내가 복압이 좋아졌으니까 이번에도 벨트 터뜨려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올림픽 마스코트까지 그대로 옮겨온 플랫폼에서 우리 대표팀은 세상을 들어 올릴 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수현 / 역도 국가대표·지난달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 너무 힘들고 외로웠지 그건 연습일 뿐이야." "넘어지지 않을 거야. 나는 문제 없어.]
YTN 김영수입니다.
촬영기자 : 박재상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김진호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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