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과 고뇌였는가?' 홍명보, 10년 전 '독이 든 성배' 마셨으면서 왜 또 마시려 하나...축구대표팀 감독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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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 감독이 독이 들어있는 줄 알면서도, 비극적인 결말이 예견되는데도 이를 뿌리치지 못하고 또 독배를 들이키기로 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로 불린다.
축구협회는 5개월째 공석이던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에 홍명보 울산 감독을 내정했다.
홍 감독의 축구대표팀 사령탑 내정은 이틀 사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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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로 불린다. 명예와 보상이 따르는 매력적인 기회지만 실패와 손해 내지는 파멸로 귀결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10년 전 홍 감독은 이미 그 독배를 마신 바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무 2패로 탈락한 뒤 팬들의 거센 비난 속에 자진 사퇴했다.
그런데 그 '독이 든 성배'를 다시 마시기로 한 것이다.
축구협회는 5개월째 공석이던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에 홍명보 울산 감독을 내정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외국인 감독 선임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협회는 5개월 동안 100명에 가까운 외국인 후보를 들여다봤다. 내국인보다 외국인을 선임하겠다는 강한의지였다.
그러나 쓸만한 후보들은 몸값이 비쌌다. 제시한 몸값을 받아들이겠다는 후보들은 성에 차지 않았다.
결국 돌고돌아 내국인을 선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중론이다.
홍 감독의 축구대표팀 사령탑 내정은 이틀 사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임생 기술 총괄 이사가 2명의 외국인 감독 후보를 면접한 뒤 홍 감독을 만나 감독직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홍 감독은 고민 끝에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10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는 홍감독은 2027년 사우디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저간의 사정이야 어찌 됐든 홍 감독으로서는 명예 회복의 기회를 잡은 셈이 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된다.
누가 감독이 되어도 욕을 얻어먹을 대표팀 감독직.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독배를 마시기로 한 홍 감독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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