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反극우를 선택했다…좌파연합 '대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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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정당이 제1당이 되는 것을 막겠다는 중도·좌파의 연합전략이 성공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2차 결선 투표 출구조사에서 좌파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프랑스 하원 577석 의석 중 172~215석을 차지, 제1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차 투표에 앞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과 그 연대진영이 제1당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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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펜 막자' NFP와 앙상블, 후보단일화 이뤄내
1당 확실시되던 RN 3당될 듯
마크롱 대통령 리더십은 타격
과반인 다수당 없어…"의회 분열될 것" 우려도
로이터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2차 결선 투표 출구조사에서 좌파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프랑스 하원 577석 의석 중 172~215석을 차지, 제1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직속 당 르네상스가 주도하는 여당연합 앙상블은 150~180석을 차지해 2당이 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는 당초 예상을 크게 뒤집는 결과다. 2차 투표에 앞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과 그 연대진영이 제1당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출구조사에서 RN은 115~155석을 얻을 것이라고 나왔다.
RN의 질주를 막기 위한 NFP와 앙상블이 ‘사퇴 연대’가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앞서 1차 투표에서는 극우 진영이 39명, NFP 소속 32명이 각각 당선됐다. 르네상스는 단 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데 그쳤다. RN의 위력을 확인한 중도·좌파 진영은 1차 투표서 당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501석에 대해 치러진 2차 투표에 앞서 후보단일화를 진행했다. 이에 2차 투표에서 224명이 기권했고 대부분 3자 구도였던 선거구가 양자구도로 재편됐다.
극우정당이 1당이 되는 것을 막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리더십 타격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NFP에 총리직을 내주게 됐기 때문이다. 르네상스의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투표 결과가 나온 후 총리직 사임을 선언했다.
게다가 그 어떤 정치세력도 과반을 점하지 못하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NFP는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사회당, 녹색당 등 좌파 정당과 노동조합 등이 RN에 맞서 결성한 연대세력으로 누가 총리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마크롱 대통령이 NFP 중 온건세력인 사회당, 녹색당 등과 연정을 통해를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프랑스의 강경 좌파정당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의 대표 장뤼크 멜랑숑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후 “마크롱 대통령은 패배했다”며 NFP가 추천한 후보를 총리직으로 임명할 것을 주장했다. 사회당 대표인 올리비에 포르 역시 “대조의 연합은 없을 것”이라며 중도 세력과의 연합 구성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좌파연합은 마크롱 정부의 연금개혁을 비판하고 초부유층의 세금 부담을 늘릴 것을 주장하고 있다.
RN이 1당이 되지는 못했지만, 의석 수를 크게 늘렸다는 것 역시 마크롱 대통령에게는 부담이다.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한자리 수에 그쳤던 RN의 의석 수는 2022년 89석, 이번 선거로 세 자리 수로 껑충 뛰었다.
프랑스 헌법은 대통령이 1년이 지나기 전에 의회를 재해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2025년 7월까지 현재 의회는 유지된다.
좌파진영의 리더인 라파엘 글루크스만 유럽의회 의원은 의회가 분열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좌파진영 쪽에 “어른답게 행동하라”고 충고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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