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 모평'에 직장인 '의대 열풍' 한풀 꺾이나…난이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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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확정된 이후 처음 치러진 6월 모의평가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의대를 노린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월 14일본수능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직장인 의대 준비생들의 관망세가 더 짙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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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증원 첫 해, 입시 결과 우선 지켜보는 경향 강할 듯"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의대 증원 확정된 이후 처음 치러진 6월 모의평가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의대를 노린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제 당국이 의대 증원 등으로 N수생 증가 예측을 고려해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어서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 졸업생 및 검정고시 응시자는 8만 8698명(18.7%)으로 지난해보다 398명(0.5%) 늘어 2011학년도(8만 706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 초 의대 증원 소식을 접한 직장인 김 모 씨(31)는 사직서를 낸 후 의대 진학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번 6월 모의평가에는 사전 접수를 하지 않아 문제지가 공개된 이후 스스로 시간을 정해 풀어봤다.
대학에서 인문계열을 전공했던 김 씨는 "수능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봤는데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어려웠다"며 "수능까지 공부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점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진학 열풍이 불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적용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원칙에 따라 바뀐 출제 유형과 공부 시간이 확보되지 않아 6월 모의평가에서 어려움을 느낀 이들이 많은 모습이다.
수도권 교대를 2018년 졸업하고 의대 진학을 준비 중인 20대 후반 초등교사 A 씨도 "난이도가 꽤 높아 업무와 공부를 함께하기에 확실히 무리가 있다는 점을 체감했다"고 했다.
입시 업계는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 특별반까지 개설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지만, 어렵게 출제된 6월 모의평가 이후 당장 입시에 뛰어드는 대신 합격선이 변화하는지 지켜보는 직장인들이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6월 모의평가가 어렵게 나오면서) 올해는 의대 증원 후 치러지는 대입 첫해이기 때문에 우선 입시 결과를 지켜보는 경향이 더 강해질 것"이라며 "9월에 나오는 수능 원서접수 현황과 수시 원서 접수 결과를 보고 입시 변화에 관해 판단을 먼저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의대 지원 점수대가 높아지면 높아지는 대로, 낮아지면 낮아지는 대로 올해보다는 내년 입시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월 14일본수능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직장인 의대 준비생들의 관망세가 더 짙어질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9월 모의평가와 실제 수능에서는 난이도 조정을 하겠지만 전년도 수능과 유사하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실제 수능도 다소 난이도 있게 출제될 개연성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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