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6개월,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로 생애 첫 MVP 입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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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거꾸로 먹고 있는 최형우(KIA)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가 올스타전 최고령 최우수선수(MVP)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이전에는 2011년 LG 이병규가 36세 8개월 28일에 올스타전 MVP로 뽑힌 게 최고령 기록이었다.
만약 최형우가 올해 한국시리즈 MVP까지 받게 되면 이 역시 프로야구 최고령 기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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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년 2할대 타율에 그쳤다… 작년부터 ‘기록의 사나이’ 거듭나
올 최고령 타점왕-6번째 우승 도전
2008년 ‘신인왕’이후 큰 상 못받아… “첫 MVP, 이번엔 꼭 받고 싶었다”
나이를 거꾸로 먹고 있는 최형우(KIA)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가 올스타전 최고령 최우수선수(MVP)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그는 9일 시작되는 후반기에서 역대 최고령 타점왕과 한국시리즈 개인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최형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이 40세 6개월 20일이던 최형우는 경기 후 기자단 투표에서 21표 중 19표를 얻어 ‘미스타 올스타’가 됐다. 이전에는 2011년 LG 이병규가 36세 8개월 28일에 올스타전 MVP로 뽑힌 게 최고령 기록이었다.
최형우는 “정규시즌과 올스타전을 포함해 지금껏 MVP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꼭 받아보고 싶었다”며 “8회말 구원 등판한 팀 후배 전상현에겐 ‘무조건 막고 와. 점수 주면 혼난다’고 농담까지 했다”며 웃었다.
최형우는 실력에 비해 상복이 없는 편이었다. 2008년 신인상을 받은 게 가장 큰 상이었다. 2016년엔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을 기록하고도 그해 22승을 거둔 투수 니퍼트(당시 두산)에게 MVP 투표에서 밀렸다. 2020년에도 타율 0.354, 28홈런, 115타점을 기록했지만 MVP는 47홈런을 때린 로하스(KT)의 몫이었다.
2021년과 2022년 모두 2할대 타율에 그쳤던 최형우는 불혹이던 지난해부터 해결사의 면모를 되찾으며 ‘기록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최형우는 지난해 이승엽 두산 감독이 갖고 있던 통산 최다 2루타(464개), 최다 타점(1498개) 기록을 경신했다. 최형우는 7일 현재 2루타 509개에 1615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이 감독을 넘어 최다 누타 1위 기록(4120개)도 세웠다.
작년에 17홈런, 81타점을 올렸던 그는 올해 전반기에만 이미 16홈런에 73타점을 쓸어 담았다. 현 추세라면 2020년 이후 4년 만에 20홈런-100타점도 가능하다. 현재 리그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그가 지금 자리를 유지하면 KBO리그 역대 최고령 타점왕에도 오를 수 있다. 종전 기록은 2005년 서튼(당시 현대)이 남긴 35세다.
최형우는 “팀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완벽한 전반기였다. 컨디션을 잘 조절하고 후배들을 잘 다독여 후반기도 이대로 끝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시절 4차례(2011∼2014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KIA 이적 첫해이던 2017년에도 우승했던 그는 올해 생애 6번째 우승 반지에 도전하고 있다. 만약 최형우가 올해 한국시리즈 MVP까지 받게 되면 이 역시 프로야구 최고령 기록이 된다. 현재 기록은 2022년 MVP 김강민(당시 SSG)의 40세다. 올스타전 MVP 가운데는 2001년 우즈(당시 두산)와 2020년 양의지(당시 NC)가 같은 해에 한국시리즈 MVP까지 차지한 적이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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