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페라자 스타일, 김경문 감독? 대화 많이 안 해봤어요” 말 안 해도 통한다…한화 대반격 기본옵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게 페라자 스타일.”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지난달 광주 원정에서 부상에서 회복한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두고 “타격에 소질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타자는 타석에서 공격적이어야 한다. 페라자의 장점은 방망이가 막 나간다는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한화가 페라자를 잘 뽑았다. 전반기 부상으로 공백기도 있었지만, 65경기서 타율 0.312 16홈런 50타점 48득점 7도루 출루율 0.396 출루율 0.576 OPS 0.972 득점권타율 0.365. 수비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공격력은 확실하다. 한화는 이런 외국인타자가 필요하다.
페라자는 지난 5일 열린 올스타 홈런더비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6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만난 페라자의 표정은 밝았다. “운이 안 좋았지만,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어서 행복하다. 한국에서 잘 하는 선수들이 모여서 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전반기의 활약에 만족했다. 페라자는 “매우 만족스럽다. 팀 성적이 딱히 좋지 않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한화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노시환의 부상이란 악재를 만나면서, 페라자의 책임감이 좀 더 커졌다.
무엇보다 김경문 감독의 신뢰를 확실하게 받는다. 페라자 역시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잘 맞는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과 많은 대화를 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감독님은 긍정적인 선수를 좋아하고, 열심히 뛰는 선수를 좋아한다고 들었다”라고 했다.
실제 김경문 감독은 선수의 장, 단점을 파악하면서 야구를 대하는 워크에식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팀 퍼스트 마인드가 부족한 선수는 안 쓰는 편이다. 그는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을 두고 웃더니 “그게 페라자 스타일”이라고 했다.
페라자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스위치히터다. 스페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김경문 감독과 직접 많은 얘기를 하긴 어렵다. 그러나 그는 김경문 감독을 보면 인사를 열심히 한다고. 김경문 감독도 그런 페라자를 미워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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