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브라질 격파… 코파 아메리카 4강 진출
우루과이(FIFA랭킹 14위)가 남미 축구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브라질(4위)를 잡고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4강에 진출했다. 우루과이는 7일(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브라질과 전·후반 0-0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코파 아메리카에선 8강, 4강에서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수적 열세를 딛고 이룬 승리다. 두 팀은 경기 내내 강한 몸싸움과 거친 반칙을 주고받았다. 후반 29분 우루과이 나이탄 난데스가 브라질 호드리구 발목을 향해 깊은 태클을 날렸다가 옐로 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VAR(비디오 판독)로 레드 카드로 판정이 번복됐다. 우루과이는 10명이서 브라질 파상 공세를 막아내고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우루과이에선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만 실축한 반면, 브라질에선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과 더글라스 루이스(유벤투스)가 득점에 실패했다.
우루과이는 강적 브라질을 꺾으면서 13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와 함께 대회 우승 횟수 1위(15회)를 달리지만, 가장 마지막 우승은 2011년이었다. 우루과이의 4강 상대는 콜롬비아(FIFA랭킹 12위). 콜롬비아는 같은 날 파나마를 5대0으로 완파했다. 콜롬비아는 2001년에 이어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가장 많은 11골을 넣으며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캐나다와 결승행을 다툰다. 아르헨티나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수퍼 스타’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의 국가대표 은퇴 무대가 될 가능성이 커서 우승을 향한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제시 마시(미국)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는 초청팀 자격으로 대회에 처음 출전해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내친 김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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