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독립 經營

이홍렬 기자 2024. 7. 8. 00: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본선 24강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판팅위 九단 / 黑 이지현 九단

<제6보>(73~85)=세계 메이저급 대회에 출전하려면 예선부터 가시밭길이 기다린다. 이지현은 5연승을 거두고 이번 LG배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박신영 이현욱 김기범 정서준을 제친 뒤 결승서 11세 아래 후배 유망주 문민종과 300수가 넘는 난전 끝에 흑 반집 승, 5년 만에 본선에 복귀했다. 판팅위 역시 이 자리에 앉기까지 험난한 자국 선발전을 거쳐야 했다.

백이 △로 급소를 들여다본 장면. 흑은 ‘가’가 일감(一感)이지만 백에게 73 자리를 먼저 밀리는 게 아프다. 자칫하면 대마를 살리는 과정에서 우중앙 세력이 다칠 수도 있다. 74의 절단을 감수하고 ‘독립 경영’을 택한 이유다. 백도 76으로 79에 파호하면 좌상 흑을 잡을 수는 있지만 76의 빵때림을 선수로 당해 나쁘다. 흑 ‘나’로 끼우는 노림수도 유력해진다.

흑 79는 실착 선고를 받았다. 참고도를 보자. 좌상쪽 흑말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1로 바깥을 봉쇄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백은 2로 잡을 수밖에 없는데 흑이 다시 선수를 잡아 3으로 끼운다. 워낙 흑세가 두터워 이 수는 보기보다 강력하다. 실전처럼 79에 두면 84까지의 패를 피할 수 없다. 자, 이 패싸움은 어떻게 매듭지어질까.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