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함 보이고 싶어" 무릎 맞고도 뛰었는데…'코치진 개편' 한화에 떨어진 날벼락, '145m 초대형포→7G 연속 안타' 4번타자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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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시작부터 대형 악재를 만났다.
한화는 7일 내야수 노시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어지간하면 참고 뛰던 노시환이라 한화로서는 더욱 걱정이 앞선다.
이런 모습에 김경문 한화 감독은 "한화의 4번타자는 노시환"이라고 굳건한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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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시작부터 대형 악재를 만났다.
한화는 7일 내야수 노시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참가했던 노시환은 지난 5일 홈런레이스에 참가했다. 그러나 6일 어깨 통증으로 호소했고, 결국 병원 검진을 위해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못했다. 결국 다음날인 7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노시환은 8일 일단 병원에서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후반기 대반등을 노리고 있던 한화로서는 날벼락이다. 노시환은 올 시즌 82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18홈런 6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5을 기록하고 있는 타선의 중심.
시즌 초반 기복을 보이던 그는 6월 막바지부터 감을 잡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달 26일 두산전에서는 비거리 145m의 괴력 홈런을 보여줬고, 27일 두산전에서도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노시환은 두 방의 홈런으로 그동안의 고민을 덜어낸 모습이었다. "시즌 시작하고 감이 좋지 않았는데 타석에서 생각을 비웠다. 생각이 많았다. 계속해서 결과가 안 나오니 공을 확인하고 치게 됐고, 히팅 포인트가 점점 뒤로 가면서 타이밍이 늦었다. 악순환이 이어졌다"며 "최대한 앞에서 치자는 생각 하나만 가지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좋은 결과가 됐다. 점차 좋아지는 거 같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이후에도 홈런은 없어도 매 경기 안타 한 방씩을 날렸다.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몸에 이상이 생겼다. 홈런레이스에서도 노시환은 홈런 한 개에 머물렀다.
어지간하면 참고 뛰던 노시환이라 한화로서는 더욱 걱정이 앞선다.
지난달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1회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았지만, 노시환은 이탈 없이 뛰었다. 노시환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긴 했다. 그래도 중간에 빠지는 게 싫었다. 참고 하다보니 며칠 지나 괜찮아졌다"며 "전 경기 나가는 게 목표이기도 하고, 수비 이닝도 가장 많이 나가고 싶다. 아직 젊기도 하고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체력적으로 괜찮고 중간에 빠지면 팀 분위기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 같아 빠지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고 책임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모습에 김경문 한화 감독은 "한화의 4번타자는 노시환"이라고 굳건한 신뢰를 보였다.
지난 6월 초부터 김 감독 체제로 출발한 한화는 코칭스태프 개편과 함께 시작한다. 수석코치였던 정경배 코치와 투수코치였던 박승민 코치가 7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새롭게 두 명의 코치가 합류했다. 김경문 감독과 인연이 있는 인사. 양승관 수석코치-양상문 투수코치 체제가 구축됐다.
김 감독은 "처음에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는 코치진을 흔들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두 코치 모두 역할을 정말 잘해줬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팀을 위해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고 했다.
특히 양상문 코치 투수파트 합류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 팀에 어린 투수들이 많은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감독 부임 이후 한화는 11승1무10패로 승패마진 +1을 기록했다. 한화는 36승2무44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목표로 했던 5할까지는 +8을 더해야 하는 상황. 코치진 개편 등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4번타자 이탈'과 함께 후반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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