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까지 ‘퍼펙트 퍼포먼스’…‘배달의 마황’ 300만원 수금
심진용 기자 2024. 7. 8. 00:02
올스타전 달군 ★들의 퍼포먼스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코스프레’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전반기 최고의 타자 KIA 김도영이 1회초 나눔올스타의 선두 타자로 나섰다. 교복 차림에 파란 우산을 들고 타석에 들어섰다. 인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패러디. KIA 구단은 “드라마에서 ‘임솔’이 ‘류선재’의 열혈팬으로 응원해주는 것처럼 항상 열정적인 응원을 보여주시는 기아팬들에게 감사의 의미와 함께 기아 팬들의 ‘팬’이라는 뜻을 담았다”고 했다.
드림올스타 선발 원태인을 맞아 선두타자 2루타를 치고 나간 김도영은 품에서 주섬주섬 현수막을 꺼내 들더니 활짝 펼쳐 보였다. ‘도영이는 니(팬분들)땀시 살어야’라고 적었다. 올 시즌 KIA팬들이 김도영을 보며 늘상 하던 말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를 그대로 팬들에게 받아 전했다.
이름대로 ‘혜성’이 별명인 김혜성은 별 풍선에 별무늬 망토를 착용하고 나왔다.
“선배 마라탕 사주세요” “선배 탕후루 사주세요”의 마라탕후루 챌린지로 인기를 끌었던 로니 도슨은 탕후루 헬멧과 소품을 들고 나왔고, 피자 배달부가 어릴적 꿈이었다는 오스틴 딘은 한 손에 피자를 들고 자전거를 몰고 나왔다. 오스틴이 배달한 피자는 드림올스타 포수 양의지가 맛있게 먹었다.
아이들의 손을 이끌고 나온 아빠 선수들도 눈길을 끌었다. 드림올스타 류지혁은 ‘저출산대책위원장’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나왔다. 두 아들과 딸이 아빠의 뒤를 따라 나왔다. 위원장 직함을 자청할 만했다.
‘양바오(양의지+푸바오)’ 양의지는 팬더 모자를 썼다. 똑같이 팬더 모자를 쓴 두 딸이 나와 아빠의 머리에 모자를 씌웠다. 박동원과 박찬호는 차례로 딸 손을 이끌고 타석에 입장했다. 같은 나눔올스타 송성문이 박동원과 박찬호의 딸을 안고 더그아웃으로 데려갔다. 만원 관중에 놀란 탓일까. 아빠를 따라 노란 재킷을 입은 박동원의 딸은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들 기운을 제대로 받은 건 나눔올스타 최형우였다. 빈손으로 나온 최형우를 위해 아들과 딸이 방망이와 헬멧을 들고 타석까지 나왔다. KIA 유니폼에 각각 ‘최형우 아들’ ‘최형우 딸’이라고 썼다. 아들, 딸의 기운을 제대로 받은 최형우는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렸다. 두번째 타석에선 2루타를 쳤다.
별명을 따온 ‘코스프레’도 눈길을 끌었다. 영원한 ‘두산의 어린이’ 정수빈이 인형옷에 작은 책가방을 메고 나왔다. 만화 <닥터슬럼프>의 아리를 닮아 어릴적 별명이 아리였다는 KT 김민은 아리 모자를 쓰고 안경을 썼다. 알파카를 닮았다는 NC 김영규는 알파카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름 그대로 굴비를 헬멧에 달고 나온 삼성의 ‘굴비즈’ 멤버 이재현과 맞대결을 펼쳤다. LG 유영찬은 별명인 ‘삼장법사’ 코스프레를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 윤동희는 배구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같은 롯데 투수 김원중을 향해 스파이크 서브까지 때렸다.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희진과 닮은꼴이라는 평가에 이날 하루 배구선수로 변신해 나온 것. 유니폼 등에는 ‘동희진’이라고 이름까지 새겼다. 윤동희의 깜짝 퍼포먼스에 김희진도 놀랐다. 인스타그램에 윤동희의 사진을 올리고 “엄마 혹시 잃어버린 남동생 있어?”라고 적었다.
키움 송성문과 SSG 박지환도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모았다. 소셜미디어(SNS)에서 ‘키스성문’ 밈으로 화제가 됐던 송성문은 키스 마크를 찍은 티셔츠를 입고 입술에는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나왔다. 화제가 됐던 입맞춤 동작까지 타석에서 재연했다. SSG 고졸 신인 박지환은 화려한 색깔의 가발을 쓰고 가수 싸이의 노래 ‘뉴페이스’에 맞춰 춤을 췄다. 말그대로 뉴페이스만 선보일 수 있는 세리머니.
그러나 압권은 황성빈이었다. 배달과 관련한 자기 별명을 한껏 살렸다. 배달 라이더 헬멧을 쓰고, 조끼를 입고,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타석에 들어왔다. 1루에 나가서는 올 시즌 KIA 양현종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스킵 동작으로 도발 세리머니를 펼쳤다. 당시에는 논란이 됐지만 이제는 유쾌한 밈이 된 그 동작이다. 이닝 교대 후에도 황성빈의 퍼포먼스는 끝나지 않았다. 마운드에 오른 팀 동료 박세웅을 위해 중국음식점 철가방을 손에 들고 로진을 배달했다. 황성빈은 이날 팬투표에서 전체 51%에 달하는 9만7447표를 득표해 2만8383표를 얻은 박지환을 제치고 올스타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인천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철가방 든 황성빈, 팬투표 1위
탕후루 도슨·배달부 오스틴
선재 도영은 ‘팬 땀시 살어야’
딸 앞세운 양바오·광규 동원
삼장법사 영찬·윤동희진까지
별명 딴 코스프레 웃음바다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코스프레’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전반기 최고의 타자 KIA 김도영이 1회초 나눔올스타의 선두 타자로 나섰다. 교복 차림에 파란 우산을 들고 타석에 들어섰다. 인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패러디. KIA 구단은 “드라마에서 ‘임솔’이 ‘류선재’의 열혈팬으로 응원해주는 것처럼 항상 열정적인 응원을 보여주시는 기아팬들에게 감사의 의미와 함께 기아 팬들의 ‘팬’이라는 뜻을 담았다”고 했다.
드림올스타 선발 원태인을 맞아 선두타자 2루타를 치고 나간 김도영은 품에서 주섬주섬 현수막을 꺼내 들더니 활짝 펼쳐 보였다. ‘도영이는 니(팬분들)땀시 살어야’라고 적었다. 올 시즌 KIA팬들이 김도영을 보며 늘상 하던 말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를 그대로 팬들에게 받아 전했다.
이름대로 ‘혜성’이 별명인 김혜성은 별 풍선에 별무늬 망토를 착용하고 나왔다.
“선배 마라탕 사주세요” “선배 탕후루 사주세요”의 마라탕후루 챌린지로 인기를 끌었던 로니 도슨은 탕후루 헬멧과 소품을 들고 나왔고, 피자 배달부가 어릴적 꿈이었다는 오스틴 딘은 한 손에 피자를 들고 자전거를 몰고 나왔다. 오스틴이 배달한 피자는 드림올스타 포수 양의지가 맛있게 먹었다.
아이들의 손을 이끌고 나온 아빠 선수들도 눈길을 끌었다. 드림올스타 류지혁은 ‘저출산대책위원장’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나왔다. 두 아들과 딸이 아빠의 뒤를 따라 나왔다. 위원장 직함을 자청할 만했다.
‘양바오(양의지+푸바오)’ 양의지는 팬더 모자를 썼다. 똑같이 팬더 모자를 쓴 두 딸이 나와 아빠의 머리에 모자를 씌웠다. 박동원과 박찬호는 차례로 딸 손을 이끌고 타석에 입장했다. 같은 나눔올스타 송성문이 박동원과 박찬호의 딸을 안고 더그아웃으로 데려갔다. 만원 관중에 놀란 탓일까. 아빠를 따라 노란 재킷을 입은 박동원의 딸은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들 기운을 제대로 받은 건 나눔올스타 최형우였다. 빈손으로 나온 최형우를 위해 아들과 딸이 방망이와 헬멧을 들고 타석까지 나왔다. KIA 유니폼에 각각 ‘최형우 아들’ ‘최형우 딸’이라고 썼다. 아들, 딸의 기운을 제대로 받은 최형우는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렸다. 두번째 타석에선 2루타를 쳤다.
별명을 따온 ‘코스프레’도 눈길을 끌었다. 영원한 ‘두산의 어린이’ 정수빈이 인형옷에 작은 책가방을 메고 나왔다. 만화 <닥터슬럼프>의 아리를 닮아 어릴적 별명이 아리였다는 KT 김민은 아리 모자를 쓰고 안경을 썼다. 알파카를 닮았다는 NC 김영규는 알파카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름 그대로 굴비를 헬멧에 달고 나온 삼성의 ‘굴비즈’ 멤버 이재현과 맞대결을 펼쳤다. LG 유영찬은 별명인 ‘삼장법사’ 코스프레를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 윤동희는 배구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같은 롯데 투수 김원중을 향해 스파이크 서브까지 때렸다.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희진과 닮은꼴이라는 평가에 이날 하루 배구선수로 변신해 나온 것. 유니폼 등에는 ‘동희진’이라고 이름까지 새겼다. 윤동희의 깜짝 퍼포먼스에 김희진도 놀랐다. 인스타그램에 윤동희의 사진을 올리고 “엄마 혹시 잃어버린 남동생 있어?”라고 적었다.
키움 송성문과 SSG 박지환도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모았다. 소셜미디어(SNS)에서 ‘키스성문’ 밈으로 화제가 됐던 송성문은 키스 마크를 찍은 티셔츠를 입고 입술에는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나왔다. 화제가 됐던 입맞춤 동작까지 타석에서 재연했다. SSG 고졸 신인 박지환은 화려한 색깔의 가발을 쓰고 가수 싸이의 노래 ‘뉴페이스’에 맞춰 춤을 췄다. 말그대로 뉴페이스만 선보일 수 있는 세리머니.
그러나 압권은 황성빈이었다. 배달과 관련한 자기 별명을 한껏 살렸다. 배달 라이더 헬멧을 쓰고, 조끼를 입고,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타석에 들어왔다. 1루에 나가서는 올 시즌 KIA 양현종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스킵 동작으로 도발 세리머니를 펼쳤다. 당시에는 논란이 됐지만 이제는 유쾌한 밈이 된 그 동작이다. 이닝 교대 후에도 황성빈의 퍼포먼스는 끝나지 않았다. 마운드에 오른 팀 동료 박세웅을 위해 중국음식점 철가방을 손에 들고 로진을 배달했다. 황성빈은 이날 팬투표에서 전체 51%에 달하는 9만7447표를 득표해 2만8383표를 얻은 박지환을 제치고 올스타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인천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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