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납량①] "무더위를 싹"…극장·TV·무대는 지금 '호러 홀릭'

문화영 2024. 7. 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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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다르지만 '공포' 다뤄
영화·OTT 줄지어 공개 예정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왼쪽)는 지난달 26일 영화관에서 선공개했으며 7월 15일부터 U+모바일tv에 공개된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하는 괴생명체의 출현을 그린다. /LG U+ STUDIO X+U, 롯데엔터테인먼트

30도가 훌쩍 넘는 날씨에 영화관, OTT, TV 채널은 물론 무대까지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고 있다. 같은 공포지만 다른 장르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집 안팎으로 즐길 수 있는 공포 콘텐츠를 정리해 봤다.<편집자주>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더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관객들이 하나둘 시원한 영화관으로 모이고 있다. 이에 영화관에선 각종 무서운 영화를 잇달아 개봉하며 공포의 서막을 열었다. 현재 영화관에선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와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이 상영 중이다.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극본 경민선, 연출 최병길, 이하 '타로')는 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이다. 총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으며 배우 조여정 박하선 김진영(덱스) 고규필 서지훈 함은정 오유진이 저마다 각기 다른 광기와 공포에 사로잡혀 이야기를 그린다.

전편 공개에 앞서 세 편의 이야기 '산타의 방문' '버려주세요' '고잉홈' 총 3편이 지난달 14일 극장에서 선공개됐다. 아울러 작품은 올 4월 열린 칸 국제시리즈 페스티벌에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작품으로 단편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커플매니저' '임대맘' '피싱' '1인용 보관함'이 더해진 7부작은 15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U+모바일tv에서 1회씩 공개된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감독 마이클 사노스키)은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속편으로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하는 괴생명체의 출현으로 전 세계가 침묵하게 된 그날, 모든 것의 시작을 그린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작품은 개봉 첫날인 관객 수 10만 2985명을 동원해 '인사이드 아웃2'에 이어 전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으며 같은 날 개봉한 '핸섬 가이즈' 등 한국영화 경쟁작들을 가볍게 제쳤다. 이는 제작비 20배를 뛰어넘는 흥행 수익을 올린 전편 '콰이어트 플레이스' 개봉 첫날 기록을 넘은 것이며 개봉 당시 팬데믹 이후 북미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돌파한 전 시리즈 '콰이어트 플레이스2'의 2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개봉과 동시에 극장을 찾은 20대 여성 A씨는 "넷플릭스에서 (전 시리즈)를 먼저 보고 영화로 나왔다고 하길래 궁금해서 봤다. 여름이라는 계절이 한몫했다"며 "소리를 주제로 한 신박한 영화다. 다음 시리즈가 나온다면 볼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타로'와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이밖에도 순결한 수녀의 잉태를 다룬 '이매큘레이트'와 에이리언 시리즈의 7번째 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각각 7월 17일,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는 올해 시즌4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은 7월 11일 공개된다. /MBC, 티빙

집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즐길 공포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MBC는 더위가 시작되자 재빠르게 '심야괴담' 시즌4를 선보였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심야괴담회'는 '죽을 사' 의미를 더해 더욱 강력한 공포를 선보이며 마니아 시청층을 다시 한번 구축했다.

시청자들의 괴담을 읽어주는 '심야괴담회'는 방송에 소개되는 모든 공모작에게 44만 4444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현재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섭고 기이한 이야기를 메일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받고 있다. '심야괴담회'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고 있다.

OTT에서도 공포는 계속된다.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이하 '샤먼')은 11일 베일을 벗는다. 작품은 귀신 현상으로 고통받는 실제 사례자와 무속인의 의식과정을 따라가보며 무당 신점 귀신 등 한국인이라면 접해봤을 샤머니즘에 대해 다룬다.

2년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됐으며 배우 유지태와 옥자연이 프리젠터로 참여해 '신과 귀신' '무속에 의지하는 인간' 등이 만드는 이야기를 그리고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한국 무속의 세계관을 풀어낸다.

인형 하나로 극강의 공포를 선사할 '처키' 시즌3는 12일 웨이브에서 최초 공개된다. 2021년 미국서 방영을 시작한 TV시리즈 '처키'는 레전드 호러영화 '사탄의 영화'에 등장한 사이코패스 캐릭터 처키를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앞서 10대 소년 제이크가 처키 인형을 구매한 후 여러 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일을 다뤘고 이번 시즌에는 복수를 위해 돌아온 처키와 제이크의 숨막히는 접전이 담긴다.

뮤지컬 '이블데드'(왼쪽)은 현재 인터파크 유니플렉스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드라마 '처키' 시즌3은 12일 웨이브에서 최초 공개된다. /㈜랑, 웨이브

무대에서도 직접적인 공포를 느낄 수 있다. 뮤지컬 '이블데드'는 지난달 20일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B급 좀비 뮤지컬 '이블데드'는 애쉬가 여름방학을 맞아 여자친구 린다와 여동생 셰럴, 친구 스캇, 그의 여자친구 셀리와 함께 산으로 여행을 떠나고 누군가 오두막에 무단으로 침입한 이들이 지하실에서 '죽음의 책'이라는 문서와 각종 총 도끼 전기톱 등 무기들, 교수의 연구 기록을 녹음 테이프를 발견하며 벌어지는 일이다. 이들은 테이프에 녹음된 주문을 틀어 악령을 깨우고 좀비와 마주한다.

작품은 코미디를 기반으로 하지만 좀비가 등장하고 객석까지 피가 뿌려지고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한 효과음이 쓰인다. 더욱 큰 몰입감을 위해 '블러드밤석'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곳에 앉으면 좀비가 뿌리는 피를 맞는다. 장지후 기세중 배나라 린지 안상은 조권 등이 라인업을 채웠다.

2017년과 2018년 6월부터 9월 초까지 진행돼 '여름이면 생각나는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았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과 캐스팅으로 돌아왔다. '이블데드'는 여름 기간인 9월 1일까지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1관에서 볼 수 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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