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 빵 '2천 원' 자장면...고물가에 '가성비' 승부
공장 직거래로 중간 유통 마진 최소화
[앵커]
한 개에 무조건 천 원인 빵, 2천 원짜리 자장면….
'이렇게 팔아서 남는 게 있나' 싶을 정도로 싸게 파는 가게가 울산에 생겨나고 있는데요.
외식 한 번 하기도 부담되는 고물가 속에 지갑이 얇아진 시민들의 발길을 잡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리를 지나다니는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빵 가게로 들어섭니다.
빵 하나에 무조건 천 원인 이른바 '천원빵'집입니다.
일반 빵집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진열된 빵들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습니다.
이 가게에서는 하루에 많게는 천 개에 가까운 빵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데는 공장과 직거래를 통해 중간 유통 마진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정아영/ 천원빵집 사장 : 속 재료는 다른 빵집들이랑 비교 안 될 정도로 똑같이 넣고 있고 다만 방부제를 안 넣어서 몸에 좀 건강하게 만들고 있거든요. 저희랑 중간에서 유통 마진 없이 직거래로 하고 있다 보니까…]
이들이 가성비 음식점을 찾아 나서는 건 꾸준히 올라가는 외식 물가 때문.
올해 1분기 외식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8% 올랐습니다.
외식 물가를 상승시킨 외식 품목 가운데 구내식당 식사비가 가장 높은 기여도를 차지했고, 치킨과 햄버거, 김밥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최소 5.2% 이상 오르면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서민 음식이라는 말이 이제는 무색해질 정도로 가격이 오른 짜장면.
하지만 이곳에서는 수년째 짜장면 한 그릇을 2천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식당 사장님은 손님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몸소 일하면서 인건비를 줄이고 가격을 올리지 않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아 고물가 시대 속 시민들은 이곳에 발걸음이 절로 향합니다.
[식당 손님 : 가격이 너무 저렴하고 그런데 맛이 그렇게 떨어지지도 않고 그래서 저렴한 가격에 한 끼 해결하기에 되게 좋고 그리고 다른 요리도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계속되는 고물가, 고금리가 가계 소비를 위축시키는 현상이 길어지면서, 시민들의 이른바 '갓성비' 찾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촬영기자 : 박민현
그래픽 : 김선영
YTN 라경훈 jcn (ksh132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