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임시국회도 곳곳 뇌관...여야, '특검·탄핵' 대치
[앵커]
야권이 채 상병 특검법을 강행 처리한 뒤, 7월 임시국회는 의사일정이 줄줄이 무산되며 멈춰 섰습니다.
야당이 특검 재표결과 검사 탄핵 등 전방위적인 공세를 예고하자, 여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정국은 더욱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정부질문 파행으로 6월 국회가 막을 내린 뒤 곧바로 7월 임시국회가 문을 열었지만,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야권의 '채 상병 특검법' 강행 처리 여파로 개원식과 교섭단체대표연설 일정부터 무기한 연기된 겁니다.
여야는 이번 주 의사일정을 다시 협의하겠단 계획이지만 협상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가장 큰 뇌관은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큰 가운데, 민주당은 채 상병 순직 1주기인 오는 19일 전후로 재표결을 진행하겠단 방침입니다.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스무살 한 군인의 억울한 죽음에 관한 특검인데 두 번이나 거부권을 쓴다는 건 그 부담이 온전히 대통령실, 그리고 두둔하려면 여당의 몫으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현직 검사 4명에 대한 탄핵 절차에 속도를 내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야권이 통과시킨 채 상병 특검법의 위헌적 요소를 지적하며 재표결 때도 이탈표는 없을 거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야권이 추진하는 검사 탄핵을 두고도, 이재명 전 대표의 대권가도에 방해물은 제거하겠다는 '이재명 지키기' 의도라고 꼬집었습니다.
[조지연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삼권 분립을 짓밟는 위헌적 입법, 근거 없는 탄핵 몰이를 통한 사법부와 방송 장악 시도, 무분별한 국정 흔들기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당장 민주당은 6월 국회 처리가 무산된 방송 4법을 다시 통과시키기 위해 오는 목요일 본회의 개최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여당은 일방적인 의사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의사일정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이승창
영상편집;연진영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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