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어렵다? 5번 사과?…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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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논란이 7·23 전당대회를 앞둔 여당을 뒤흔들고 있다.
김 여사가 지난 1월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명품 가방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뜻을 텔레그램 메시지 등으로 전달했지만, 한 후보가 이에 답하지 않았다는 것이 뒤늦게 수면 위로 떠오르며 진실 공방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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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측 “전부 무시한 이유 모르겠다”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논란이 7·23 전당대회를 앞둔 여당을 뒤흔들고 있다. 김 여사가 지난 1월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명품 가방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뜻을 텔레그램 메시지 등으로 전달했지만, 한 후보가 이에 답하지 않았다는 것이 뒤늦게 수면 위로 떠오르며 진실 공방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메시지 내용을 두고도 한 후보와 친윤계의 주장이 엇갈린다. 이른바 ‘읽씹 논란’이 공론화된 4일 “사실에 부합한다”고 했던 친윤계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5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5번이나 모든 것을 책임지고 당의 결정에 따르고, 천번이고 만번이고 사과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는데 전부 무시한 이유가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실제 김 여사의 문자는 사과가 어렵다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5일 KBS에서 “공개된 문자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실제로는 (김 여사가) 사과하기 어려운 이런저런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한 후보는 문자에 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과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영부인이 제게 개인 문자를 보낸다면 답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한 후보가 공식적으로 사과를 얘기한 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 후보 측 인사들에 대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김 여사와 당 전·현직 지도부 등 친윤계 인사들의 연락을 고의로 무시한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전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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