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몰던 차량, 인도 침범해 행인 2명 다쳐… “길 돌아가려다”

윤솔 2024. 7. 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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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인근의 한 주유소 앞에서 8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인도를 덮쳐 보행자 2명이 다쳤다.

1일 서울 시청역 차량 돌진 참사로 9명이 사망한 지 닷새 만에 또 고령 운전자 차량이 인도를 침범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20분쯤 서울 용산구 서계동 한 주유소 앞에서 80대 남성 A씨가 몰던 경차가 행인 2명을 들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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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인근의 한 주유소 앞에서 8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인도를 덮쳐 보행자 2명이 다쳤다. 1일 서울 시청역 차량 돌진 참사로 9명이 사망한 지 닷새 만에 또 고령 운전자 차량이 인도를 침범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서울 용산구 서계동 차량 사고 현장 cctv. 연합뉴스 
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20분쯤 서울 용산구 서계동 한 주유소 앞에서 80대 남성 A씨가 몰던 경차가 행인 2명을 들이받았다. A씨가 몰던 차는 서울역에서 남영역 방향으로 가는 편도 3차선 도로 3차로를 달리다 주유소 앞 인도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행인 1명을 쳤다. 이어 20m 안팎을 이동해 또 다른 행인 1명을 친 뒤 주유소 옆 담벼락을 들이받고 멈췄다.

차에 치인 행인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급발진 논란’이 불거진 시청역 참사와 달리 경찰은 이번 사고에서 급발진 관련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위해 인도로 올라갔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급발진에 대한 주장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했고, 추후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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