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청년 기후활동가 키우고 ‘수달 보호’ 앞장”

정정욱 기자 2024. 7. 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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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친환경 콘셉트의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2022년 서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 수달 놀이터와 보금자리를 조성하며 수달 보호 사업을 시작했다.

활동 3년 차인 올해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 수달 보호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중랑천 수달 보호지역 지정을 건의할 계획이며, LG생활건강이 이를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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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활동으로 ESG 경영 속도내는 LG생활건강 -‘그린밸류 유스’ 통해 기후활동가 육성 -청년 103명과 환경보호 프로젝트 진행 -최근 해변 정화 봉사활동 캠페인 펼쳐 -도심 내 수달 보금자리 확보에도 노력

LG생활건강이 친환경 콘셉트의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년 기후 활동가와 소통 강화 및 도심의 자연 생태계 보전 등을 통해 미래의 더 나은 삶과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친환경을 차별적 고객가치로 확산

LG생활건강이 친환경을 통한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릉 주문진 해변에서 해변 정화 봉사활동인 ‘비치코밍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그린밸류 유스’ 참가자들. 사진제공|LG생활건강
먼저 청년 기후 활동가 103명과 함께하는 ‘그린밸류 유스’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LG생활건강, 에코맘코리아, 유엔환경계획, 환경부가 공동 주최하는 기후환경 활동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친환경 가치’를 의미하는 그린밸류라는 명칭에는 환경의 소중함을 차별적 고객가치로 확산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에서 선발한 20개 팀, 103명의 청년이 1년간 대학 캠퍼스와 지역사회의 기후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MZ세대 시각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기업의 기술혁신 및 핵심역량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미래 세대인 우리가 원하는 건강하고 올바른 제품은 무엇인가’, ‘우리가 원하는 환경적·차별적 가치란 무엇인가’ 등이 주요 테마다. 활동 결과는 LG생활건강이 나아가야 할 차별적 고객가치의 방향성이라는 내용의 가이드북으로 제작한다. 

최근 강원 강릉시 주문진 해변에서 해변 정화 봉사활동인 ‘비치코밍 캠페인’도 펼쳤다. ‘해변을 빗질한다’는 비치코밍의 뜻처럼, 비닐과 폐플라스틱 등의 세심한 수거 활동을 진행했다. 또 차별적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 토론회도 열었다.

최남수 LG생활건강 ESG·대외협력부문 상무는 “그린밸류 유스는 기업이 추구하는 차별적 고객가치를 환경의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동시에 사회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미래 고객인 청년의 말과 아이디어를 경청하고, 이들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수달 보호지역 지정 캠페인’ 후원

서울 중랑천에 마련한 수달 쉼터. 사진제공|LG생활건강
수달 보호 사업 등 생물 다양성 보존 사업도 눈길을 끈다.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 1급 야생생물인 수달은 국내 하천 최상위 포식자로, 해당 하천 생태계의 건강 여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종이다.

LG생활건강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2022년 서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 수달 놀이터와 보금자리를 조성하며 수달 보호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중랑천을 중심으로 수달 쉼터를 만들고, 도심 내 수달 보금자리의 안정적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

활동 3년 차인 올해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 수달 보호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중랑천 수달 보호지역 지정을 건의할 계획이며, LG생활건강이 이를 후원한다. 보호지역이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규제·관리하는 지역을 말한다. 현재 중랑천에는 중류에 야생생물보호구역, 청계천이 합류하는 하류에 철새보호구역이 지정돼 있다.

현재 중랑천에는 사람의 간섭이 덜한 곳을 중심으로 최소 5마리 이상의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식지 보전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는 취지로, 수달 보호지역 지정 캠페인을 지원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수달 사진전과 모니터링 보고서 발간도 실시한다.

최남수 상무는 “중랑천 수달 보호로 하천 생태계가 회복되면 본류인 한강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환경에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지속 가능하면서도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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